교육

'음식 X 아이러니 X 위로' 에세이 작성 활동지 예시

에듀테크랩 2023. 3. 12.

오늘은  '음식 X 아이러니 X 위로' 에세이 작성 활동지 예시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최근 들어 고등학생의 쓰기교육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특히 교실에서 에세이 작성하기 활동은 매우 유의미한 개별화학습 수단이기도 합니다.

 

이에 오늘은 에세이 작성 활동지 예시를 소개하고자 합니다. 

 

에세이 작성 활동지는 구글 문서로 무려 20페이지에 가까운 방대한 활동지입니다.

 

따라서 이 활동지는 출력해서 배부하는 것이 아니라 구글 문서나 혹은 노션 등 온라인 협업툴을 활용해서 배부하고 학생이 직접 스마트기기를 활용해서 에세이 작성 활동을 하게 하시면 효과적입니다.

 

또한 에세이 작성 활동지를 통해 학생의 읽기 역량도 함께 점검할 수 있습니다.

 

교사의 부연설명도 함께 제시하지만, 대부분의 주요 활동은 학습지에 제시되어 있고, 학생이 이를 읽고 이해하면서 지시에 따라 에세이를 작성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만약 학생이 학습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에세이 작성 활동을 제대로 하지 못하게 됩니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음식 X 아이러니 X 위로' 에세이 작성 활동지를 살펴보겠습니다.

 

'음식 X 아이러니 X 위로' 에세이 작성 활동지


'음식 X 아이러니 X 위로' 에세이 작성 활동지의 주제는 바로 음식과 위로입니다. 음식을 통해서 무언가 위로를 받았던 경험을 에세이로 작성하는 것입니다.

 

이때 반드시 들어가야 하는 표현방식이 바로 아이러니입니다.

 

즉 주제는 위로이고, 소재는 음식이며, 표현 방식은 아이러니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세 가지를 공통적으로 제시하고, 학생이 하나씩 순서에 따라서 작성하는 활동지가 바로 '음식 X 아이러니 X 위로' 에세이 작성 활동지입니다.

 

'음식 X 아이러니 X 위로' 에세이 작성 활동지는 글쓰기의 일반적인 과정인 계획하기-내용생성-내용조직-표현하기-고쳐쓰기의 단계를 따르고 있으며, 학생의 메타인지 향상을 위해 스스로 하는 루브릭 평가 활동도 있습니다.

 

이 점을 유의하면서 '음식 X 아이러니 X 위로' 에세이 작성 활동지를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1. 들어가며

  2020년 누구보다도 힘들고 어려운 삶을 살아간 여러분을 위로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러지 못했어요. 오히려 여러분을 질책하고 속상하게 만들었죠. 나는 여러분을 위로할 수 없는 존재구나. 공감하지도 못하구나. 절절하게 나의 무기력을 깨달았던 한 해였어요. 교사로서 자질이 부족하구나 생각하며 자괴감과 무기력에 빠졌죠. 한동안 많이 슬퍼했어요. 

 

 그러다가 백석으로부터 큰 위로를 받았어요. 마치 동주가 그러하듯이. 매년 가르치던 백석이었는데, 올해의 백석은 이전과는 다르게 다가왔어요. 그러면서 마냥 슬퍼할 수만은 없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 고민했죠. 그리고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방법으로 여러분에게 위로를 주고 싶다 결심했어요.

 

 선생님은 글의 힘을 믿어요. 부족하지만, 연약하지만 그래도 우리가 쓴 글이 서로를 위로할 것이라고. 나만 힘든 것이 아니구나. 나만 고통스러운 건 아니구나. 나만 아이러니한 상황에 빠진 것은 아니구나. 공감과 연대를 통해 자신의 공동체성을 깨닫고, 슬픔을 이겨내게 하리라는 것을.

 

 그리고 꼭 백석과 같은 위대한 시인의 글이 아니더라도. 선생님이, 여러분이 쓰는 나약한 글도 충분히 공감과 위로를 줄 수 있다는 것을.

 

 여러분이 가장 잘 알고 있는 것, 여러분과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것 그것이 무엇일까 생각을 해보았어요. 바로 '음식'이구나. '음식'을 소재로 쓰면 쉽게 쓸 수 있겠구나. 

 

 어떻게하면 공감과 위로를 주는 글을 쓸 수 있을까도 생각을 해보았어요. 각자가 처했던 '아이러니'한 경험을 풀어낸다면 충분히 공감과 위로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을 했지요. 아이러니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반드시 겪는 경험이니까요. 

 

 어떤 형식의 글을 써야 쉽게 쓸 수 있을까도 생각을 했어요. '에세이'다. 형식의 제한이 없는, 자신의 이야기를 마음껏 쓸 수 있는 '에세이'라면 충분히 쓸 수 있겠다고 생각을 했어요. 

 

 그리고 각자가 쓴 글을 모두 모아서 우리반 친구들이 읽고, 우리과 친구들이 읽고, 우리 학교 친구들이 읽게 한다면, 교사로서 실패했던 공감과 위로를 조금이라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 벌써 미림에 입학한지 얼마나 되었다고, 다들 치열한 경쟁과 과제의 홍수 속에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을 보면서. 어떻게 하면 부담이 가지 않는, 그러나 학습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글쓰기 과제를 낼 수 있을까 많이 고민했어요.

 

물론 이 과제를 처음 받아들이는 누군가는 스트레스를 받기도 하고, 부담을 느끼기도 하고, 어려움도 느낄 것이에요. 그런 어려움을 잘 견디면서 여러분 자신의 이야기를, 아이러니 했던 음식 썰을 들려주세요. 그러면 분명 친구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선사할 거에요.

 

 이것이 내가 줄 수 있는 2020년 마지막 선물 같은 과제입니다.

 

‘내가 가장 잘 알고 있는 것, 나와 가장 가까운 곳에 있는 것이 가장 새로운 것이다.’


 백석의 작품에는 희한하게도 음식이 거의 빠짐없이 등장한다. 그는 음식의 기억을 집요하게 작품에 끌어들여 과거의 시공간과 기억을 복원하고자 시도한다. 
 
 두부, 콩나물, 도야지비계, 찹쌀탁주, 감주, 무감자, 붕어곰, 메밀국수, 호박떡, 시래기국, 반디젓, 달재생선, 가재미, 매감탕, 인절미, 송구떡, 콩가루차떡, 고사리, 홍게닭, 무이징게국


 백석의 작품 100여 편 가운데 음식이 나오는 작품은 모두 60여 편에 달하며, 작품에 등장하는 음식의 가짓수는 110여 가지에 이른다.

 음식에는 기질과 취향과 풍습이 반영되어 있다. 음식을 먹는다는 건 어떻게 보면 매우 사소하고 일상적인 행위일뿐이다. 하지만 함께 음식을 먹었던 기억은 서로를 연결하는 중요한 요소가 된다. 음식의 공유는 기억의 공유로 곧잘 이어진다. 사소한 것을 통해 '조선적인 것'이 무엇인가를 묻는 백석에게 음식은 단순히 허기를 채우는 먹을거리에 그치지 않는다. 백석의 작품을 지배하는 음식이 거의 모든 작품에 등장한다는 것은 그가 음식을 감각의 총화로 파악하고 의도적으로 작품에 배치했음을 의미한다. 그 결과 음식은 놀라운 친화력을 발휘해 독자를 작품 안으로 강하게 끌어들인다.




타인을 향한 ‘위로’는 가능한가

 ‘나’는 '친구들'에게 위로를 건네고 싶었지만, 어떤 말을 해도 무력할 것임을 알고 있다. ‘친구들’이 느끼고 있는 삶의 무게를 내가 동일하게 감각할 수 없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다. 타인의 슬픔을 같은 무게로 인식할 수 없다는 점은 인간이 가진 근원적 무능력이다. ‘친구들’을 위로하고 싶지만 결국은 아무말도 하지 못하는 ‘나’를 통해 우리는 무엇을 생각할 수 있을까? 하지만 ‘인정’하는 것과 ‘긍정’하는 것은 다르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우리가 완벽한 위로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인정하는 일은, “그러니까 안되는 것에 힘 쏟지 말자”가 아니다.  우리가 하는 무력한 말과 노력은 무용하지 않다. 

인간이란 무엇인가. 인간은 심장이다. 심장은 언제나 제 주인만을 위해 뛰고, 계속 뛰기 위해서만 뛴다. 타인의 몸속에서 뛸 수 없고 타인의 슬픔 때문에 멈추지도 않는다. 타인의 슬픔에 대해서라면 인간은 자신이 자신에게 한계다. 그러나 이 한계를 인정하되 긍정하지는 못하겠다. 인간은 자신의 한계를 슬퍼할 줄 아는 생명이기도 하니까. 한계를 슬퍼하면서, 그 슬픔의 힘으로, 타인의 슬픔을 향해 가려고 노력하니까. 그럴 때 인간은 심장이기만 한 것이 아니라, 슬픔을 공부하는 심장이다. 아마도 나는 네가 될 수 없겠지만, 그러나 시도해도 실패할 그 일을 계속 시도하지 않는, 내가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이 도대체 무슨 의미를 가질 수 있나. 이기적이기도 싫고 그렇다고 위선적이기도 싫지만, 자주 둘 다가 되고 마는 심장의 비참. 이 비참에 진저리 치면서 나는 오늘도 당신의 슬픔을 공부한다.  -신형철,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28쪽


백석으로부터 '위로'를 받은 동주

 동주는 '나는 왜 이리 부끄럽고 슬프지?'라는 생각을 자주 하였다. 시인으로서 자신의 삶에 슬픔보다 기쁨이 가득 차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삶은 동주에게 패배자나 실패자, 낙오자, 무능력자고 판단을 내리는 경우가 많았다. 그렇게 원하던 신춘문예조차 당선되지 못했으니까. 동주는 힘을 잃었고 슬펐으며 자신이 처량하고 불쌍해졌다. 식민지 조국에서 오늘을 버텨낼 수 있을까 하는 막연한 두려움과 자신에 대한 불신은 동주를 더욱 슬프게 하고 비참하게 만들었다.

 그런 동주는 1941년 4월에 잡지 문장을 통해 만 3년만에 발표한 백석의 시 ‘흰 바람벽이 있어’를 읽게 된다. 동주는 당시 연희전문 졸업반이었다. 졸업 이후의 진로를 놓고 계속 고민을 하던 힘겨운 때였다. 일제의 수탈은 더욱 심해졌고, 창씨개명에 대한 압박도 날로 강해졌다. 그런 방황의 한 가운데 동주는 백석의 시를 읽는다. 백석은 1939년 만주로 도피한 후 시를 발표하지 못했다. 만주에서 힘겨운 삶을 살아서도 그 이유긴 하지만, 당시 일제는 모든 조선어 문학 작품을 발표하지 못하게 막았기 때문이기도 하다. 조선에서 시를 쓰려면 일어로 써야했다. 그래서 백석은 시를 쓰지 않았던 것이다. 그러다가 1941년에 만주에서 드디어 발표를 한 것이다.

 동주는 3년만에 발표된 백석의 시를 보면서 백석의 슬픔과 고독을 깊이 느낀다. 백석의 눈물을 보았다. 그 눈물이 꼭 동주 자신의 눈물 같았고, 자신의 슬픔 같았고, 자신의 어리석음 같았다. 그러면서 더욱 이 시를 되새김질하며 읽었고, 그러면서 동주의 머릿속에 백석의 그 좁다란 방과 흰 바람 벽을 떠올렸다. 또한 백석 같은 위대한 시인이 왜 이렇게 슬프게 살고, 고독한 시를 지은 것일까?하는 생각을 하면서 그의 슬픔에 깊은 공감을 했다. 동주도 그렇게 외롭고 쓸쓸했을테니까. 그러다가 동주는 백석이 이 시를 쓴 이유를 깨닫는다. 백석이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를 읽어낸다. 

 바로 슬픔에는 그 나름대로 교훈이 있다는 사실이다.  ‘하늘이 이 세상을 내일 적에 그가 가장 귀해하고 사랑하는 것들은 모두 가난하고 외롭고 높고 쓸쓸하니’라는 슬픔의 이유를 깨닫는다. 슬픔을 그저 단순히 슬퍼하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돼. 슬퍼하고 우는 것으로 그치면 안돼. 그 슬픔 속에서 가르침을 얻어, 같은 슬픔을 겪지 않으려는 고매한 마음이 담겨져 있다. 그리고 하늘이 허락한 슬픔은 위대함을 만들기 위한 것이라는 마음이 담겨 있는데 슬픔 속에 중요한 교훈이 들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모든 존재는 슬픔을 겪는다. 그러나 한 부류는 슬픔을 직면할 때 그저 슬퍼하며 자신을 비관하기에 바쁘고, 다른 부류는 슬퍼하지만 계속 생각하여 거기에서 교훈을 얻어 그 슬픔에서 빠져 나오는 것이다.

 이런 감동을 받은 동주는 백석에게 바치는 헌시를 쓰지 않을 수 없었다. 그리고 가을 밤하늘의 별을 보면서 백석을 떠올리며, 이 시를 짓는다. ‘별 헤는 밤’이다. 동주는 그렇게 백석으로부터 '위로'를 받는다.


설명되지 않는 삶의 '아이러니'

  문학은 사회과학, 철학 도서와 달리 이론을 제시하는 것을 목표로 삼지 않는다. 각각의 ‘다른’ 삶과 감정을 제시한다. 문학의 존재 이유는 이론으로 설명되지 않는 삶의 아이러니를 보여주는 데 있는 것이다. 우리가 아이러니를 공부하는 이유는, 앞으로 삶을 살아가며 그들이 겪을 모든 일들이 이론으로 설명 불가해한 것들이기 때문이다. 논리적인 솔루션, 통계 등을 적용해 해결할 수 없는 실패와 좌절의 상황들 앞에서 자신을 혐오하거나 환경을 저주하지 않고 버틸수 있는 힘은 오로지 삶의 아이러니를 인정하는 것에 있다. 아이러니에 대한 자각이 “그러니 공감과 연대”라는 움직임으로 이어지길 바란다. 백석이 그러하듯이. 그것이 예측 불가능한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들이 스스로를, 그리고 서로를 버티게 만드는 힘이 될 것이다.

 그런 소설을 좋아한다. 해석되지 않는 뒷모습을 품고 있는 소설, 인생의 얼굴에 스치는 표정들 중 하나를 고요하게 보여주는 소설. 한 사람의 표정들을 모두 모은다고 그 사람의 얼굴이 되지는 않는다. 한 소설이 건드리는 '작은 진실'은 독자적인 것이고, 과학이나 철학이 제시하는 '큰 진실'(진리)의 한낱 부분들이 아닐 것이다. 전체로 환원될 수 없는 부분들, 그런 것들의 세계이니까, 소설이란 많을수록 좋다고 생각한다. 그런 소설을 읽으면 겸손해지고 또 쓸쓸해진다. 삶의 진실이라는 게 이렇게 미세한 것이구나 싶어 겸손해지고, 내가 아는 건 그 진실의 극히 일부일 뿐이구나 싶어 또 쓸쓸해지는 것이다.  -신형철,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56-57쪽

 최근에는 어느 글에 이런 문장을 쓴 적이 있다. "문학이 위로가 아니라 고문이라는 말도 옳은 말이지만 그럼에도 가끔은 문학이 위로가 될 수 있는 이유는 그것이 고통이 무엇인지를 아는 사람의 말이기 때문이고 고통받는 사람에게는 그런 사람의 말만이 진실하게 들리기 때문이다." 이 말에 보충설명이 필요해 보여서 뒤늦게 덧붙이려고 한다. 문학의 기능들 중에 위로라는 것도 있다는 데에는 동의하더라도, 그것이 가장 중요한 기능이라고 말하는 데에는 동의하지 않을 분들이 많을 것이다. 문학을 전문적으로 공부하는 분들일수록 더욱 그렇지 않을까. 인간과 세계에 대한 깊이 있는 '인식'을 전달하는 것이 문학의 더 본질적인 기능이며, 공감이니 감동이니 위로니 하는 '감정'의 작용들은 부수적이거나 보조적인 것으로 보아야 한다는 취지로 말이다. 
 굳이 말하자면 나 역시 그렇다고 해야 할 텐데, 그러나 이는 인식의 영역과 감정의 영역이 별개라는 전제하에서만 그렇다. 그러나 과연 그런가. 그 둘이 서로 뒤섞여 있는 것이라면? 감정의 영역에서 이루어지는 일도 인식의 영역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것이라면? 결론을 당겨 말하자면 이렇다. 어떤 책이 누군가를 위로할 수 있으려면 그 작품이 그 누군가에 대한 정확한 인식을 담고 있어야 한다는 것. 위로는 단지 뜨거운 인간애와 따뜻한 제스처로 가능한 것이 아니다. 나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사람이 나를 위로할 수는 없다. 더 과감히 말하면, 위로받는다는 것은 이해받는다는 것이고, 이해란 곧 정확한 인식과 다른 것이 아니므로, 위로란 곧 인식이며 인식이 곧 위로다. 정확히 인식한 책만 정확히 위로할 수 있다. -신형철,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37-38쪽



 이번 에세이 쓰기 과제는 '음식 X 아이러니 X 위로'입니다. 먼저 글의 소재는 내가 먹어 본 음식입니다. 아이러니 방식을 활용해서 글을 전개합니다. 그리고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친구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주기 위해 글을 씁니다.

 

 음식은 먹을 수 있는 것이면 무엇이든 가능합니다. 음식은 소재일 뿐이며, 음식을 통해서 자신이 깨달은 경험, 교훈 등이 명확하게 드러나야 합니다. 이때 자신이 겪은 인생의 아이러니가 있어야겠죠. 이론으로 설명되지 않는 삶의 아이러니를 여러분의 에세이를 통해서 보여주는 것입니다. 자연스럽게 세상과 사물을 바라보는 자신만의 독특한 관점과 가치관이 드러나겠죠? 여러분이 겪은 아이러니를 진솔하게 쓴다면 친구들은 자연스럽게 공감과 위로를 받을 것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당연히 타인의 생각이나 경험, 과제를 표절하면 감점을 받을 것이고, '음식 X 아이러니 X 위로'가 글에서 드러나지 않는다면 감점 요소로 작용을 하겠죠? 물론 제출기한을 지키지 못하거나, 각 글쓰기 단계별 활동을 충분히 하지 못하고 빈칸을 둬도 감점을 받을 거에요.

 

 당신이 가장 기뻐할 부분은 바로 '에세이' 쓰기라는 점이에요. 백석처럼 멋드러지게 '시'를 쓰라는 게 아네요. '에세이' 즉 수필입니다. 수필은 얼마든지 자유롭게 쓸 수 있어요. 교술 갈래지요. 여러분들이 어떤 사건이나 체험을 통해 얻은 깨달음과 감동, 교훈을 전달하는 거죠. 작품 속 '나'는 자신이어서 작가와 독자 사이의 의사소통이 다른 갈래에 비해 직접적이죠. 이에 따라 독자가 작품을 쉽게 이해할 수 있어요. 당연히 쓰기도 쉽죠. 

 '에세이'는 개인적 경험으로부터 깨달음을 드러내기 때문에 주제를 구체화하여 독자의 공감을 얻는 것이 중요해요. 따라서 주제를 형상화하기 위해 제재가 적절하게 배열되고 결합되어야 합니다. 이와 더불어 적절한 비유와 일화의 도입, 소재의 상징성 등이 형상화의 방법으로 동원되죠. 또한 소재를 효과적으로 구체화하기 위해 개성적인 문장을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렇게 살펴본 것처럼 당신은 이제 친구들에게 공감과 위로를 주기 위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에세이를 쓸 거에요. '음식'을 소재로 하여, 당신의 개인적 경험으로부터 깨달음을 드러내고 그 가운데 삶의 '아이러니'를 형상화해보는 거에요. 그러기 위해서 당신의 '썰'이 중요하겠죠? '음식'에도 상징적 의미를 담아야 할 것이구요. 당연히 당신만의 '주제'를 설정하는 것도 잊지 마세요!

 


2.  계획하기

 자 지금부터 당신은 한 편의 글을 써서, 친구들에게 선물로 줄 거에요. 이를 통해 공감과 위로를 선물하는거죠. (⊙o⊙)와우! 모두가 놀라게 만들 글을 써보는거에요. 그래서 ‘음식 X 아이러니 X 위로 ‘에세이라고 이름을 지어보았어요. 😜 글은 일반적으로 계.생.조.표.고의 과정으로 작성을 해요. 그래서 단계별로 다음과 같이 써보았어요. 그래서 당신은 이대로 쭉 따라오면 됩니다만, 글쓰는 방식은 다양할 수 있고 사람마다 다양한 방법이 있을 수 있어요. ψ(._. )>

 

 그래서 다음의 단계를 그대로 모두 지킬 필요는 없어요. 어떻게 보면 이것도 하나의 예시일 뿐이니까요. 다만! 당신만의 과정과 방법으로 에세이를 작성하더라도, (설령 이 과정대로 전혀 하지 않았다고 하더라도) 다음의 단계를 생각해보고, 빈칸을 하나씩 채워서 제출해주세요.

 

 무슨말이냐면, 예를 들어 계획하기 단계부터 하지 않고 아 난 몰랑 내 마음대로 쓸거야 해서 글을 다썼어요. ( •̀ ω •́ )✧ 글을 완성지어 놓고 계획하기 단계부터 하나씩 그 내용을 채워보라는거죠. 그러면 자연스럽게 글의 완성도도 높아지고, 생각하는 힘이 길러질거에요. 글을 다시 쓸 수도 있겠죠? 자 그러면 이제 선물같은 글을 완성하기 위해 함께 가볼까요?

 o(*^@^*)o

 

 (1) 먼저 당신이 좋아하는 음식에 대해서 생각해보세요. 무슨 음식을 좋아하고 있는지, 왜 좋아하는 지에 대해서 자유롭게 써보세요. o(* ̄▽ ̄*)ブ 또는 음식과 관련된 특별한 경험이 있다면, 그 특별한 음식에 대해서 써보세요.

 

자신이 먹어 본 음식 또는 자신이 소재로 쓰고 싶은 음식, 특별한 음식
 




그 음식과 관련된 경험을 회상해봅니다. 이때 아이러니했던 장면을 떠올려 보면 훨씬 글을 구성하기 좋겠죠? 아주 간단하게 생각만 해보는거에요.



음식 음식과 관련된 경험, 또는 아이러니했던 장면
   
   
. 칸을 모두 채울 필요는 없습니다. 하나만 떠오르면 하나만 쓰세요




 

 (2) 당신이 좋아하는 음식에 대한 생각을 친구들들과 나눠볼거에요. 그러기 위해서는 생각을 표현해야겠죠? 말로도 표현할 수 있을 것이고, 글로도 표현을 할 수 있을거에요. 우리는 글로 써볼거에요. 글을 쓰기 위해서는 먼저 목적을 생각해야겠죠. 당신이 쓸 목적에 대해서 생각해보세요. 이러한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정보전달, 혹은 문제 해결에 동참하기 위한 설득의 목적이 있을 수도 있겠죠. 그밖에도 다양한 목적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런데 당신의 목적은 이미 정했죠. 바로 당신의 경험을 이야기해줌으로써 위로를 주는거요. 구체적으로 누구에게 어떤 위로를 주고 싶은지, 당신만의 목적을 구체적으로 적어보세요.

 








 


 

 (3) 이제 예상 독자를 설정하고 분석해볼거에요. 물론 남녀노소 누구나가 읽고 공감할 내용이면 너무 좋겠지만, 그건 쉽지 않아요. 그래서 독자를 한정지을 거에요. 바로 고등학교 1학년 여학생으로 정해보죠. 물론 여기서 더 구체적으로 Target을 설정해볼 수는 있습니다. 그건 당신의 몫입니다. 독자를 선정하고, 그 독자는 무엇을 필요로 하고, 무엇에 관심이 있는지, 무엇을 좋아하는지 구체적으로 적어보세요. 무슨 이야기를 하면 독자가 공감을 할까요?

 










 


 

 (4) 글의 주제를 설정해보죠. 아! 걱정하지 말아요. 지금은 러프하게(대충) 초안만 잡는 거에요. 실제로 글을 쓰면서 주제가 더 명확해지고, 구체적으로 변해요. 글쓰기는 선조적 과정이 아니라 회귀적 과정이니까요. 지금은 대충 써보는거에요. 그리고 나중에 글을 구체적으로 써보면서, 또 다 쓰고 고쳐쓰면서 주제를 설정해보아요.

 










 


 

(5) 자, 그러면 다음 표에다가 한번 당신의 글쓰기 계획 초안을 적어보아요. 초안은 다음 생성하기 단계를 통해 수정할 수 있습니다.

 

중심 소재
(음식)
 
아이러니 상황  
목적  
예상독자  
주제  






3.  생성하기

 (1) 이번에 당신이 가장 중점을 기울여야 하는 단계에요. 음식과 관련있는 당신의 경험을 떠올려보세요. 문제에 대한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준다면 공감하기 좋을 거에요. 음식과 관련된 구체적인 썰을 적어보는거에요.

 










 


 (2) 이번에 아이러니한 경험을 했던 적을 떠올려보는거에요. 막상 아이러니 생각해보니까 당황스럽죠? 그런데 생각보다 어렵지 않아요.


유튜브 댓글로 보는 아이러니

바로 이런게 아이러니죠. 이제 구체적으로 아이러니했던 경험을 떠올려보는거에요. 














 

 (3) 자 이제 진짜 중요한 게 남았어요. 음식과 관련된 당신의 이야기와 아이러니한 경험을 연결지어 생각해보는거에요. 여기서 막히면 다시 처음부터 해야 해요. 다른 음식으로 바꿀 수도 있고, 다른 아이러니한 경험을 생각해야 할 수도 있어요. 어쨋든 중요한건 음식에 대한 경험과 아이러니했던 경험의 연결고리를 생각해야 해요. 물론 음식에 대한 경험 그 자체가 아이러니했다면 더할 나위없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겠죠. ( ̄ ‘i  ̄;) 자 이제 생각해보세요.

 













4. 조직하기

<예시>
처음 : 2018 UN 아동 연설을 통해 살펴 보는 방탄소년단의 꿈과 희망
본론 1 : 꿈 없이 살던 내가 방탄소년단을 통해 꿈을 찾게 된 이야기
본론 2 : 세대 간에 단절되었던 소통이 방탄 소년단을 통해 연결된 이야기
본론 3 : 인종차별 시위에서 적극적으로 나서는 방탄 소년단 팬들의 이야기
결론 : 방탄 소년단은 한 개인뿐만 아니라 전세계 공동체의 협력과 연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끼침

#예시는 예시일뿐입니다. #지난번에 덕질보고서 개요 예시 가지고 왔어요. 기억나죠? 😂

 

ಥ_ಥ

원래는 위의 표처럼 개요를 짜야 하는데, 이제부터는 당신이 하고 싶은대로 해도 됩니다. 개요를 먼저 써보고 글을 쓸 수도 있고, 글을 쓰면서 개요를 구체화할 수도 있겠죠?




  개요
처음  
중간1  
중간2  
중간3  
중간 단락은 마음껏 설정할 수 있습니다. ( 더 늘릴 수도 있고, 줄일 수도 있습니다.)  
 

 

༼ つ ◕_◕ ༽つ

 

일반적으로 처음 개요는 나중에 씁니다. 본론부터 쓰지요. 본론과 결론 다 쓰고 처음을 씁니다. 처음 문단이 그만큼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제목만큼이나 첫문단, 첫문장은 중요합니다. 처음이 매력적이어야 독자는 글을 읽습니다.




5. 표현하기

당신만의  '음식 X 아이러니 X 위로' 에세이를  자유롭게 작성하세요. (분량과 형식 제한은 없습니다.) 

















6. 고쳐쓰기

당신이 쓴 에세이 초안을 다시 읽어보고 고쳐써보세요. (분량과 형식 제한은 없습니다.) 특히 목적과 주제는 잘 부합하는지, 예상 독자에게 효과적인지 고민해보세요. 그리고 구체적인 근거가 명확하게 나타나는지 등도 생각해보세요. 아 그리고 문장이 너무 길지는 않은지, 맞춤법은 맞는지 등도 꼭 확인하세요. (구글 문서 첨삭 기능을 활용해서 윗글에다가 직접 첨삭을 하고, 새롭게 고쳐 쓴 글은 하단의 표에 써주세요. )

 

















7. 요약하기

에세이 작성이 끝났나요? 그러면 당신이 작성한 글을 1문단(띄어쓰기 포함 최대 500자 이내)으로 요약하세요. 단, 1문단은 최대 5문장을 넘기지 마세요. 또한 1문장은 띄어쓰기를 포함하여 최대 100자를 넘기지 마세요. 요약을 하다보면, 자연스럽게 글을 다시 쓰기도 할거에요.

 
















8. 제목쓰기

 당신의 에세이를 빛나게 할 수 있는 제목(헤드카피)을 한 문장으로 써보세요. 제목이 중요한 이유는 잘 알 것이에요. 독자에게 읽고 싶은 흥미를 유발하면서, 동시에 주제와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죠. 제목이 매력적이어야 독자들이 글을 읽을거에요. 당신이 열심히 쓴 글을 읽게 만들고 싶다면 제목을 멋지게 정해보세요. ᓚᘏᗢ

 

















9. 최종본 제출

 제목을 포함한 최종본을 여기에 입력하기 바랍니다. 당신의 다섯글자 닉네임을(새롭게 정하세요) 빈칸에 적고 하단에 제목과 본문을 적어주세요. 

 

최종본
 

제목 : 









































10. 끝맺으며

 지난 두달동안 고생 많았습니다. (●'◡'●) 이제는 당신의 글을 세상에 던질 때가 왔습니다. 이 글이 어떤 영향을 끼칠지는 누구도 모릅니다. 누군가에는 위로가 될 수도 있고, 누군가에는 공감과 연대로 작용할 수 있겠죠. 힘이 되어줄 수도 있구요. 또는 기존의 지배적 가치를 뒤집거나, 고정관념을 깨부술 수도 있어요. 잊고 있던 중요한 삶의 가치를 다시 일깨워줄 수도 있구요. 아니면 정말 삶에서 중요한 문제를 제기하고, 환기시킬 수도 있겠죠. 

 중요한 건! 당신이 제출한 글은 이제 더이상 당신만의 글이 아니라는 것이죠. 당신의 생각은 이제 친구들에게 크나큰 선물이 될 것입니다. 그 놀라운 순간을 다함께 만끽해요. 




-수고하셨습니다-

 

Cos ah ah I’m in the stars tonight

오늘 밤 난 별들 속에 있으니

 

So watch me bring the fire and set the night alight

내 안의 불꽃들로 이 밤을 찬란히 밝히는걸 지켜봐

 

 

Shining through the city with a little funk and soul

펑크와 소울로 이 도시를 밝혀

 

So I’mma light it up like dynamite, woah

빛으로 물들일거야 다이너마이트처럼


 

참고 1 : 에세이 쓰기는 선생님이 제시한 순서와 방안을 동일하게 진행할 필요는 없습니다. 자신에게 더 효과적인 순서나 방안이 있으면 자유롭게 해도 괜찮습니다.  다만, 선생님이 제시한 활동은 모두 하고, 그 내용을 기록해야합니다. 또한 추가적으로 수행한 과정(방법)이 있다면 그것을 함께 기록하기 바랍니다. 평가에 반영하도록 하겠습니다.

 

참고 2 : 글쓰기 개요를 처음 - 중간 1 - 중간 2 - 중간 3 - 끝으로 정했지만, 이 개요를 그대로 유지할 필요도 없습니다. 목적과 독자 분석에 따라 글쓰기 형태를 바꿔도 좋습니다. 여러분들이 고려할 지점은 독자 분석에 따라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효과적인 방법을 고민하는 것입니다.

 

참고 3: 글쓰기 활동을 하나의 모듈 형태로 풀어 놓다 보니, 마치 선조적인 형태로 계획하기부터 고쳐쓰기 과정까지 순서대로 진행되는 것이라고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것은 그렇지 않습니다. 생성하기 과정을 진행하다가 계획을 다시 수정할 수도 있습니다. 글쓰기는 회귀적 과정으로 얼마든지 중간에서 수정이 가능한 순환과 반복 과정입니다. 

 

참고 4: 이번 글쓰기에서 중요한 것은 바로 '주제', '음식 소재', '아이러니 경험'이에요. 바로 글쓰기 과정으로 보면 '계획하기'와 '내용 선정'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죠. 둘중에서 이번 평가의 주안점은 바로 '내용 선정' 과정이에요. 전문적인 자료나 논문을 찾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경험에서 찾고 그것을 자신만의 경험이 아닌 우리 모두가 경험할 수 있도록 이야기를 전개한다면 충분히 좋은 점수를 받을 거에요!


 

11. 자기 평가 루브릭

  탁월함 2점
(superior)
성장함 1점
(emerging)
초보 수준 0점
(novice)
쓰기맥락분석      
주제 및 내용 선정      
아이러니 상황인식      
비유적인 이야기      
표현과 형식      
총점(10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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