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윤하의 크림소스파스타로 알아보는 아이러니

에듀테크랩 2023. 3. 21.

오늘은 윤하의 크림소스파스타로 알아보는 아이러니 학습지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아이러니는 문학적으로 매우 중요한 표현기법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난해하고 어렵습니다. 아이러니에 대해서 이해하기도 어렵지만, 설명하기도 어렵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문학 작품을 사례로 아이러니를 학습할 수도 있겠지만, 대중가요에서도 아이러니를 주제로 한 노래가 많습니다. 

 

오늘은 아이러니를 소재로 한 많은 노래중에서 처음 들었을때 잉? 할 수 있는 상당히 난해한 것 같지만 가사를 꼼꼼하게 따져보면 아이러니한 상황을 제대로 알 수 있는 노래인 윤하의 노래 크림소스파스타를 통해서 아이러니를 살펴보는 활동지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1차시 : 여름이었다   (ง •̀ω•́)ง✧


 

당신에게 문학이 무엇이고, 왜 읽어야 하고, 어떻게 읽어야 하는지 알려주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그 어느 때보다 많이 공부했습니다. 수업을 준비하면 할수록, 고민이 깊어지고 두려워졌습니다.

 

내가 당신에게 열심히 가르치려 할수록, 당신은 문학과 멀어질까봐요. 나는 당신이 문학을 사랑하길 원하는데, 오히려 당신은 문학을 싫어할까봐요. 그런데 당신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어요.

 

1993년, 7월 어느 날. 대학 입학 후 첫 방학을 맞이하자마자 나는 대구행 기차를 탔어요. 정성스레 준비한 100송이 장미 꽃바구니와 혼자서 구입 한 커플링을 들고서. 실용영어 강의에서 알게 된 그녀를 만나기 위해서요. 

대구에서 올라온 그녀는 불어과였어요. 나는 한국어를 전공하다보니, 영어를 잘못했죠. 자연스럽게 외고 출신인 그녀에게 많은 도움을 받았죠. 그녀의 외국어 실력은 누구보다 빛났고, 자연스럽게 그녀에게 빠져들게 되었죠. 그리고 1학기 강의가 끝나기 전에 자연스럽게 그녀의 연락처를 받을 수 있었죠.

동대구역에 18:27에 도착했어요. 기차에서 내리자마자 뜨거운 열기가 가슴 깊숙히 파고 들었지만, 설렘에 더운지도 몰랐죠. 그 사람 많은 동대구역 안에서 100미터 떨어진 거리에서도 그녀를 알아볼 수 있었어요. 그리고 나는 그녀를 향해 힘차게 뛰어갔어요. 그렇게 우리는 8일만에 재회를 했죠. 만나자마자 그녀는 나에게 물었어요.

“너 손에 그거 뭐냐?”

“아… 이거 오다가 예뻐서 너 주려고 샀어.”

그랬더니 그녀의 표정이 심상치 않게 변했어요. 여태껏 까맣던 그녀의 얼굴이 이렇게까지 붉어진 적이 없었어요. 분명 장미꽃 100송이를 좋아하지 않는 여자는 없다고 책에서 읽었는데... 그리고 동성로로 향했어요. 이탈리안 레스토랑 ‘디셈버’를 미리 알아보았거든요. 그곳에서 우리는 크림소스파스타를 함께 먹었어요. 그곳은 ‘촛불’ 이벤트를 해주는 곳이에요. 그때 나는 준비한 커플링을 그녀의 손에 끼었어요. 그러나 아쉽게도 반지는 그녀의 손보다 커서 낄수가 없었죠. 하지만 당황하지 않고, 고백을 했어요.

“나 오랫동안 너만 바라보았어.” 

그로부터 한달 뒤, 그녀는 프랑스로 떠났어요. 그리고 다시는 마주치지 않았어요. 2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녀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어요. ‘한여름’

 

나의 첫사랑은 그렇게 끝났어요. 그런데 이 글을 쓰다보니 잊고 있었던 기억 하나가 문득 떠올랐어요. 초등학교 5학년 여름의 편린.


1988년의 8월 어느 날. 교실밖 신발장에 있던 나의 신발 주머니가 사라졌습니다. 신발 주머니를 찾고 싶으면 6-2 교실로 올라오라는 쪽지만 남긴 채. 그 신발 주머니는 프로스펙스! 너무나 소중한 신발 주머니를 찾기 위해 조심스레 교실에 올라갔고, 거기서 신발 주머니를 훔쳐 간 그녀를 만날 수 있었습니다. 그녀는 웃으면서 신발 주머니를 돌려줬습니다. 그러더니 나에게 조그만 상자를 건넸습니다.

“너 이거 먹어 본 적 없지? 울 아빠가 미국 출장 다녀오면서 사온 초콜릿이야. 먹어봐.”

그때는 그게 뭔지 몰랐습니다. 한번도 본 적이 없었던 황금색 포장이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나의 물건을 훔쳐 가놓고, 고작 초콜릿 하나 주면서 그리 뻔뻔하게 웃을 수 있을까요?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말로 나는 그녀에게 화를 냈습니다.  이런 장난 다음부터 절대로 하지 말라고. 너무나 짜증난다고. 그러곤 초콜릿 상자를 도로 밀쳐버렸습니다. 

“난 초콜릿 안 먹어요! 누나나 먹어요!” 

그랬더니 그녀의 표정이 심상치 않게 변했습니다. 여태껏 까맣던 그녀의 얼굴이 이렇게까지 붉어진 적은 없었습니다. 분명 한참을 눈에 독기를 품고 나를 요렇게 쏘아보더니 입술을 꽉 깨물고… 초콜릿 상자를 다시 들고 바깥으로 나갔습니다. 그로부터 한달 뒤, 그녀는 전학을 갔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마주치지 않았습니다. 25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그녀의 이름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진가을’ 그리고 그때 초콜릿은 아마도 그 당시 한국에서는 구하기 어려웠던 ‘페레로 로쉐’였습니다.

 

이렇게 누군가를 사랑하면 할수록, 누군가와 멀어져만 갔던 경험이 당신에게도 있나요?

 

선생님이 여러분들에게 이 이야기를 들려준 이유가 무엇일까요? 어떠한 메시지를 여러분들에게 전하고 싶었을지 적어보세요. 궁예가 되어 보는 겁니다.

당연히 받아줄 것만 같은 고백도, 초콜릿도 예외의 상황이 있다는 것이다.
어떤 고백이든 거절할 수 있고 아무리 비싼 초콜릿이다 해도 받지 않을 수 있다.
이런 상황을 아이러니 하다 라고 표현한다.

 

+) 눈치가 빠른 사람이라면, 최근에 읽었던 단편 소설들이 떠오를거에요.



2차시 : 아이러니를 알아보자.


 

‘아이러니’라는 말을 들어 본 적이 있나요? 또는 사용해 본 적이 있나요? ‘아이러니’가 무슨 뜻이라고 생각하는지 간단하게 적어보세요.

일어날 줄 몰랐는데 일어난 일, 뜻밖의 예기치 못한 상황

1. 다음의 동영상을 보고, 질문에 답하세요.

<01 상황적 아이러니>



<02 극적 아이러니>


+) 자막을 키세요. 한국어로 설정하세요. 영어에 자신 있으면 그냥 보세요. 




<상황적 아이러니> 영상을 보고, 영상에서 설명하고 있는 상황적 아이러니의 개념에 대해서 3문장 이내로 요약하여 서술하세요.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일들이 일어나거나, 예상되는 것과 정반대로 일어나는 것이다. 예를 들면 할머니, 할아버지같은 노인분들께서 최첨단 기술을 아주 잘 사용하시고 가까이 하고 있는 것 그런 것들이 아이러니 한 상황이다.



<극적 아이러니> 영상을 보고, 영상에서 설명하고 있는 극적 아이러니의 개념에 대해서 3문장 이내로 요약하여 서술하세요.

극적 아이러니는 관객들이 등장인물보다 특정한 사건, 상황이나 대화에 대해서 더 잘 아는 것 같은 때를 말한다. 관객들은 등장인물들이 어떤 상황이나 오해등에서 혼란이 해소되기를 바란다. 관객들이 영화상에서 주인공의 비밀에 참여하고 있다 느끼는 것이 극적 아이러니이다.



다시 한번 앞에서 선생님이 들려 준 이야기를 읽어 봅니다. 그리고 오늘 새롭게 알게 된 것, 생각한 것들을 정리해봅시다. 선생님의 이야기와 <아이러니> 영상 속 내용을 직접 들어 글을 써주세요.

전혀 예기치 못한 상황이 일어날 수 있고 그런 상황들을 아이러니 하다고 얘기하는 것 이라는 걸 정확히 알게되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일이 일어날 수 있고 아이러니 한 상황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 아이러니의 개념을  이해하고, <너의 여름은 어떠니>에서 어떠한 ‘아이러니’가 나타나는지, <너의 여름은 어떠니>의 내용을 직접 들어 구체적으로 서술해주세요.

 

+) 수고 많았어요. 우리는 이렇게 문학 한가운데로 점점 빠져 들어 갈거에요. 다음 시간부터 본격적으로 시작해요.

 

3차시 : <크림소스파스타(윤하)>를 들어보자



혼자라는 걸 문득 깨닫고서 그만 무너지는 날
상상하는 넌 술잔을 기울이면서 머릴 감싸쥐겠지
비틀대며 걷다가 날 닮은 누군가를 보게 되고
왠지모를 확신에 전화를 꺼내겠지

부딪혔던 모든 이유 그건 상관없다며 운명을 말해
이세상 누구도 너만을 필요로 하는 나를 안아줄 수 없다며

울먹이는 넌 어느 택시에 오르며 선언하겠지
조금후면은 첫키스하던 밤처럼 새로운 시작이다
항상 만나던 공원 그 벤치에서 기다린다며
잠들지 못한 나를 구원한다 믿겠지

떠난 이유 그건 상관없다며 운명을 말해
세상 어디에도 너만을 필요로 하는 나를 안아줄

그 어떤 사람도 그 어떤 만남도 다시는 없을 거라 말하겠지
두 팔을 벌린 채 그 품으로 들어가 눈 감는 날
쉽게 기대하고 있는 넌 익숙한 미소 만들겠지
사실은 항상 궁금했어 난 그럴땐 뭘 원하는 건지

자 내 얘길 들어봐줘 너의 그 오해
헤어진 그 이유 내게는 의미없어 단지 난 묘하게
헤어진 다음날 우연히 먹었던 하얀색 크림 파스타가 떠올라
햇살이 좋다면 가야겠다고 생각했을 뿐야

 

이 노래는 사랑 노래인가요? 이별 노래인가요? <크림소스파스타>의 핵심 내용을 3문장 이내로 요약해보세요.

이별노래이다. 
이별했지만 미련이 남은 남자가 여자에게 질척댄다. 하지만 
여자는 과거를 다 잊고 새로운 시작을 하고 싶어 하는 내용이다.













꼼꼼하게 읽기

1. ‘너’는 술을 마시다가 혼자라는 걸 문득 깨닫고 머리를 감싸쥐었다.(×)

2. 술에 취한 ‘너’는  (      날 닮은 누군가         )를 보고 (    나     )에게 전화를 걸었다. 

3. ‘나’는 ‘너’만을 필요로 한다. (×)

4. ‘너’는 (      나   )와 통화를 하다가 울면서 (     택시    )에 타고 (   공원 벤치      )로/으로 갔다. 

5. ‘너’의 품에 안긴 ‘나’는 눈을 감고, ‘너’는 미소를 지었다. (×)

6. ‘나’는 (   너      )와 이별한 다음날에 (     크림소스파스타    )을/를 먹으러 갔다. 

7. ‘나’는 햇살 좋은 날에 ‘너’와 함께 크림소스파스타를 먹으러 갈 것이다. (×)

 

<크림소스파스타>는 화자인 ‘나’의 언어로 ‘너’에 대해서 말을 하고 있습니다. 가사 속에서 ‘너’가 말한 대사를 찾아 적어 보세요.

- 부딪혔던 모든 이유 그건 상관없어
- 이세상 누구도 너만을 필요로 하는 나를 안아줄 수 없어
- 항상 만나던 공원 그 벤치에서 기다릴게조금후면은 첫키스하던 밤처럼 새로운 시작이야
- 떠난 이유 그건 상관없어
- 그 어떤 사람도 그 어떤 만남도 다시는 없을거야




대부분의 노래는 1인칭(나)으로 자신의 감정을 표현합니다. 그런데 이 노래의 특성 중 하나는 2인칭 서술(너)이 등장하지만, 노래를 들을 때는 마치 1인칭(나)으로 자신의 이야기를 노래하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합니다. 그러나  6연에서만 1인칭 서술입니다. 노래에 어떤 효과를 주고 싶을 때 이런 인칭을 택하게 되는 걸까요? 여러분의 취향에는 ‘1인칭’과 ‘2인칭’ 노래 중 어느 것이 더 잘 맞나요? ‘1인칭’과 ‘2인칭’을 비교하여 자신의 생각을 써봅시다.

1인칭 노래가 더 좋다고 생각한다. 1인칭으로 내용을 적었을 때 읽는 사람이
더 이입해서 공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사실은 항상 궁금했어 난 그럴땐 뭘 원하는 건지’의 가사는 두 가지로 해석이 가능합니다. 각각의 경우에서 어떤 의미로 가사가 해석되는지 적어보세요. 팬들 사이에서도 논쟁이 있던 부분입니다. 그리고 어느쪽이 더 자연스러운지 생각해보세요.

①(나는) 사실은 항상 궁금했어, (넌) 그럴땐 뭘 원하는 건지 : 
나는 과 너가 들어감으로써 누가 궁금해 하고 너 가 그럴땐 뭘 원하는지에 대해 더 자세하게 설명이 되어있는 느낌이다.

 

②사실은 항상 궁금했어, 난 그럴땐 뭘 원하는 건지  :
자신이 뭘 원하는지에 대해 궁금해 하는 것을 쓴 것으로 해석된다고 생각한다. 자기 자신에 대해서 1인칭으로 설명했다.



화자는 6연에서 ‘크림 파스타’를 떠올린 이유는 무엇일까? 가사에서 화자는 ‘햇살이 좋다면’이라는 말로 ‘크림 파스타’를 수식하고 있다. 그럼으로써 추가되는 의미를 생각해보자. 

‘크림 파스타’를 떠올린 이유 : 헤어진 날 먹었는데 크림 파스타 소스의 색인 하얀색은 공허함, 순결, 자유, 새로움 등을 뜻하는데 이제 새로운 시작을 하겠다는 의미로 떠올렸다.





‘햇살이 좋다면’이라는 말이 추가되었을 때 더해지는 의미 : 햇살이 좋을 때, 새롭게 시작하기 좋은 날이다.





<크림소스파스타>에서 화자인 ‘나’가 이러한 가사를 들려준 이유가 무엇일까요? 어떠한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을지 대상을 ‘너’와 ‘여러분’으로 구분해서 적어보세요. 궁예가 되어 보는 겁니다.

 

①’나’가 ‘너’에게 하고 싶은 말 : 과거는 과거고 이제 그만 다 잊고 새로운 시작을 나는 할 것이다.




 

②’나’가 ‘여러분’에게 하고 싶은 말  :  지나간 일에 연연하지말고 새로운 출발을 해라.







우리는 지난 시간에 ‘아이러니’에 대해서 배웠습니다. <크림소스파스타>에서 어떠한 ‘아이러니’가 나타나는지, <크림소스파스타>의 가사를 직접 들어 구체적으로 서술해주세요.

너 는 부딪혔던 모든 이유는 다 상관없고 오직 너 만이 나를 구해줄 거라 생각하지만 나 는 더이상 미련이 없었고 새롭게 시작해하고 싶어 한다. 아이러니 하게도 다시 남자를 받아줄 것 같지만 여자는 아무 미련도 없기에 남자를 거절했다.









 

오늘의 수업을 통해 새롭게 알게 된 바를 정리해봅시다. 다음 질문 중 하나를 택해 답을 해주세요. <크림소스파스타>의 상황과 자신의 경험을 모두 언급해야 합니다.

 

① 누군가를 간절히 그리워해 본 경험을 떠올려 이야기해봅시다. 어떤 상황에서, 누구를(혹은 무언가를), 왜 그리워했나요? 어떻게 행동을 했나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이별 후에 ‘나’를 그리워하는 ‘너’의 상황과 감정을 추측해봅시다. 

 

② 특정한 음식이 갑자기 먹고 싶었던 경험을 떠올려 이야기해봅시다. 어떤 상황에서, 무엇을, 왜 먹고 싶어했나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크림 파스타’를 떠올린 ‘나’의 상황과 감정을 추측해봅시다.

 

③ ‘아이러니’했던 경험을 떠올려 이야기해봅시다. 어떠한 아이러니를 경험했나요? 왜 그러한 아이러니를 경험했나요? 아이러니할 때 어떻게 행동을 했나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크림소스파스타>의 ‘나’와 ‘너’의 상황과 감정을 상상해봅시다.


생략











 

더 읽어 보기


문학에서 2인칭 서술은 흔치 않아 낯설테니, 2인칭 서술의 이해를 위해 다음의 글을 읽어보자.

인칭은 어떤 동작의 주체가[어떤 동작을 행하는 이가] 말하는 이, 듣는 이, 제삼자 중 누구인가의 구별을 이르는 말로[인칭의 정의 설명], 그 종류에는 1인칭, 2인칭, 3인칭이 있다. 인칭은 일상 언어에서뿐만 아니라 문학 언어에서도 사용된다. 문학에서 인칭은 주로 작품 속 말하는 이인 소설의 서술자와 시의 화자가 작중 인물들을 지칭하는 용어이다. 문학 작품에서 주인공을 ‘나’라는 1인칭으로 지칭하거나[1인칭 시점] ‘그’라는 3인칭으로 지칭하는 것이[3인칭 시점] 대표적이다. 반면 주인공이 2인칭인 ‘너’로 지칭되는 작품, 다시 말해 ‘너’에 대한 이야기를 ‘너’에게 말하는 작품은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하지만 2인칭의 사용은 작품에 독특한 효과를 부여한다.[일반적인 인칭에 대한 서명에서 2인칭에 대한 내용으로 초점화]

 2인칭 대명사의 사용은 호명의 주체인[‘너’를 부르는] ‘나’가 전제되어 있다. 모든 ‘너’는 ‘나’에 의해 불리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2인칭을 사용하는 말하기는[‘너’와 ‘나’ 사이의] 소통 행위의 성격을 띤다. 말하는 이인 ‘나’가 듣는 이인 ‘너’를 호명하면서 ‘너’에 대해 말하는 것이다. 이러한 소통의 양상은[이처럼 ‘너’에 대해 ‘나’가 말하는 모습은] 다양하다. ‘너’를 호명하는 ‘나’가 작품 속 세계에 등장하는 인물일 경우에는 ‘너’를 관찰하면서 ‘너’의 심리를 추측하고[그와 관련된] ‘나’의 내면을 고백하는 경우가 많다. ‘나’가 작품 속 세계에 그 모습을 구체적으로 드러내지 않는 경우에는 대체로 ‘너’의 내면을 보다 직접적으로 드러내거나 ‘너’의 행동을 설득하는 데 집중한다.  ‘나’가 실제로 의미하려는 것과는 상반되게 ‘너’에 대해 말하는 것, 즉 ‘나’가 아이러니의 방식으로[실제 의미와 상반되게 말하는 방식으로] 말하는 경우도 있는데, 이때는 ‘나’의 실제 의도를 헤아리는 것이 중요하다.

 2인칭의 사용은 독자가 자신을 수화자처럼[화자의 말을 직접 듣는 사람처럼] 느끼게 하는 효과도 있다. 특히 현재 시제로 쓰인 작품에서 ‘너’의 사용은 [작품 속 ‘너’를] 독자가 자신을 부르는 호칭으로 느끼게 할 수 있다. 이 경우 독자는 ‘너’의 위치에 자신을 놓으면서 ‘너’에 대한 설명을 자신의 삶에 적용한다. 한편 2인칭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너’의 상대방으로서 ‘우리’라는 대명사를[‘우리’가 ‘너’에게 말을 거는 방식을] 사용할 수가 있다. 이러한 ‘우리’의 사용은 ‘너’에 대한 ‘나’의 생각과 감정을 독자와 공유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이기도 하다.[작품에서 말하는 이가 ‘우리’라는 말을 사용하여 ‘너’에게 이야기할 경우, ‘우리’라는 말을 듣게 된 독자는 자신을 ‘우리’의 일부로 느끼게 되어, 우리 속 ‘나’의 생각과 감정에 보다 쉽게 공감할 수 있다.]


오늘은 윤하의 크림소스파스타로 알아보는 아이러니 활동지를 살펴보았습니다.

 

오늘 활동지를 통해서 아이러니 개념도 더욱 깊게 알아보고 윤하의 크림소스파스타라는 노래도 역주행되기를 바랍니다.

 

이상으로 윤하의 크림소스파스타로 알아보는 아이러니 활동지 포스팅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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