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업계고 학생과 교사가 꼭 읽어보아야 할 소설 일의 기쁨과 슬픔
오늘은 장류진 작가의 단편소설 일의 기쁨과 슬픔을 리뷰하도록 하겠습니다.
일의 기쁨과 슬픔은 장류진 작가의 단편 소설인데요.
2018년 장류진 작가는 일의 기쁨과 슬픔을 통해 신인상을 받았습니다.
이 단편소설을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취업을 하는 직업계고 학생이나 교사가 읽어보면 너무나 좋을 것 같아서 오늘 추천을 하고자 합니다.
이 책은 직업계고 학생의 리터러시 역량을 증진시키기에도 좋고, 수업 시간에 독서수업 하기도 너무 좋습니다.
너무도 재밌고, 회사의 상황을 매우 리얼하게 묘사하고 있습니다.
단편소설 일의 기쁨과 슬픔은 판교에 위치한 우동마켓에서 벌어지는 사건을 묘사하고 있습니다.
2018년에 처음 공개되었을때 판교의 많은 개발자들이 극공감을 했었죠.
자연스레 일의 기쁨과 슬픔 상당한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러한 제제를 다루고 있기에 직업계고 학생의 리터러시 역량 함양을 위한 독서토론교육 수업 제재로 일의 기쁨과 슬픔을 추천합니다.
그러면 어떤 내용이길래 화제를 끌었는지, 그리고 왜 직업계고 학생과 교사의 필독서인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일의 기쁨과 슬픔 : 사십오분 만에 스크럼이 끝났다
서서 스크럼을 시작한 지 벌써 사십분이 다 되어가고 있었다.
빨리 앉아서 일을 시작하는 게 우동마켓의 발전에 더 도움이 될 것 같은데 대표는 스크럼을 끝낼 생각이 없어 보였다. (중략)
사십오분 만에 스크럼이 끝났다.
우리는 마침내 각자의 자리에 앉을 수 있었다.
스크럼은 애자일 기법을 더욱 효과적으로 발휘하기 위한 회의 기법입니다.
동그랗게 서서 핵심 이슈만 발표하고 빠르게 끝내는 회의를 스크럼이라고 하는데요.
애자일 기법이 한국으로 들어오면서, 스크럼도 급속도로 퍼져나갔습니다.
<애자일 선언문>
“프로세스, 도구보다는 사람과 상호작용을 광범위한 문서보다는 실제 작동하는 제품을 계약 협상보다는 고객 협력을 계획을 따르기보다는 변화 대응을 이 말은 왼쪽에 있는 것들도 가치가 있지만 오른쪽에 있는 것에 더 가치를 둔다는 것이다.”
서덜랜드는 그의 저서 ‘스타트업처럼 생각하라’에서 스크럼이 바로 애자일 선언문에서 발표한 중점가치의 전환을 실행하게 해주는 틀이라고 밝혔다.
스크럼은 5∼9명으로 구성되는 소규모의 다기능팀이 제품 개발을 완성하기 위해 스프린트(sprint)라고 불리우는 업무 주기를 반복한다.
이 팀은 제품 책임자(product owner)가 관리하는 ‘해야 할 일들의 목록(product backlog)’에서 ‘스프린트 동안 해야 하는 일들(sprint backlog)’을 스스로 결정하고 완수하여 매 스프린트마다 결과물(increment)을 산출해낸다.
마스터(master)는 팀이 과제를 완수할 수 있도록 필요한 자원을 지원하며 프로세스를 인도한다.
애자일 선언문의 핵심가치인 사람과 사람의 상호작용을 보다 효율적으로 높이기 위해서 스크럼을 합니다.
스타트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기술력이고, 그 기술력을 온전히 발휘하기 위해서는 개발자에게 충분한 시간을 부여해야 하죠.
당연히 쓸데없는 회의 등으로 시간을 뺏으면 안됩니다.
그러다보니 실리콘밸리에서 스크럼이 자연스럽게 도입되었죠.
게다가 실리콘밸리는 위계조직보다 역할조직이 많기 때문에, 역할조직 내에서 스크럼은 상당한 효율을 갖기 마련입니다.
그런데 이러한 애자일 프로세스, 그리고 스크럼이 판교로 들어오면서 변질되게 됩니다.
한국만의 라떼식 로컬화가 진행되는거죠.
마치 기독교가 한국에 들어오면서 기복신앙화되듯이 말입니다.
장류진의 단편소설 일의 기쁨과 슬픔을 보면 그 부분이 단적으로 드러납니다.
사십오분 만에 스크럼이 끝났다
판교의 현실을 이 한 문장으로 고발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초기의 의도와는 다르게 변질되는 실리콘밸리 혁신 기법의 로컬화를 일의 기쁨과 슬픔에서는 아주 명료하게 고발하고 있습니다.
일의 기쁨과 슬픔 : 이럴 거면 영어 이름을 왜 쓰나?
빠른 의사결정이 중요한 스타트업의 특성을 고려하여, 대표부터 직원까지 모두 영어 이름만을 쓰면서 동등하게 소통하는 수평한 업무환경을 만들자는 취지라고 했다. 위계 있는 직급체계는 비효율적이라는 말이었다. 의도는 나쁘지 않았다. 하지만 다들 대표나 이사와 이야기할 때는 “저번에 데이빗께서 요청하신… 혹은 '앤드류께서 말씀하신……” 이러고 앉아 있었다.
이럴 거면 영어 이름을 왜 쓰나?
문제는 대표인 데이빗이 그것을 싫어하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사실 수평문화도입은 핑계고 촌스러운 자신의 본명 - 박대식 - 을 쓰지 않기 위해서가아닐까 하는 생각마저 들었다. 영어 이름 사용의 폐해는 또 있었다.
이름만부르고 존칭을 생략하기 때문에 연장자가 말을 놓기 더 쉽다는 점이었다.
심지어 나는 본명이 '김안나'라서 영어 이름도 그냥 'Anna'로 하고 입사했더니 여기저기서 안나, 안나 거리면서 은근슬쩍 말을 놓는 통에 불릴 때마다 기분이 좋지 않았다.
일상의 자아와 분리 가능한 새로운 영어 이름을 지었어야 했다. 예를 들면 '올리비아' 라든지..
다음으로 일의 기쁨과 슬픔에서 고발하는 판교의 문화는 바로 영어 이름입니다.
빠른 의사결정을 돕기 위해서, 수평적 문화를 만들고 이를 위해서 영어 이름을 쓰자는 것이 취지입니다.
그런데, 실제 기업 내의 문화는 전혀 수평적이지 않습니다.
우동마켓은 역할조직보다는 위계조직에 가깝고, 영어 이름은 부르지만 연장자는 '해체'를 사용합니다.
사실 한국어는 경어법이 존재합니다.
해체와 해요체가 존재하고, 하십시오부터 하라체까지 세분화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실리콘밸리처럼 영어 이름만 쓴다고 수평적 문화가 도입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잘못 되었죠.
판교라는 특성상 영어 이름보다 상호 존칭이 더욱 수평적 문화를 만들어줄 것이고, 위계 조직에서 역할 조직으로 개편을 해야 가능 할 것입니다.
일의 기쁨과 슬픔 속 피해자는 모두 여성
마지막으로 일의 기쁨과 슬픔의 피해자는 모두 여성입니다.
주인공 안나도 여성이며, 또 다른 피해자도 여성이죠.
세부적인 내용을 말하면 스포일러가 되어서 여기까지만 말씀드리겠습니다.
저는 그렇게 생각합니다.
판교의 개발자 성별을 보면 전적으로 남성이 많습니다.
최근에 제가 읽은 나는 라인개발자입니다 책은 12명의 라인 개발자 수기를 담은 책입니다.
그 중 무려 11명이 남성이었고, 1명만 여성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1명 조차도 오픈소스 매니저였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나라 IT기업에서 여성 개발자는 거의 찾아보기 힘듭니다.
우동마켓 안나도 개발자가 아닌 기획자였습니다.
남성 개발자는 어색하지만, 여성 개발자는 자연스럽습니다. 왜냐하면 어느 누구도 남성 개발자는 그냥 개발자로 부르기 때문이죠.
여성개발자만 여성개발자라고 부릅니다.
우리 안에 모르는 편견이 있는 것은 아닐까요?
장류진의 일의 기쁨과 슬픔을 읽으면서 내 안에 있었던 그 편견을 보았습니다.
여성에 대한 편견, 고졸에 대한 편견.
개발자는 여성도 고졸도 할 수 없다는 그런 편견들.
최근에 IT 개발자 인력난으로 인해 많은 기업들이 비전공자를 개발자로 양성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이러한 운영 가운데에는 반드시 대졸자를 뽑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고 봅니다.
IT 관련 학과를 나오지 않더라도, 어쨋든 대학은 졸업해야 한다는 편견.
비전공자를 개발자로 육성하는 것보다, 3년간 소프트웨어 전문 교육을 받은 직업계고 개발자를 육성하는 것이 훨씬 더 효율적입니다.
우리 사회의 이러한 편견들이 사라질 때, 실력으로 인정받는 문화가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이러한 점을 비판적으로 바라볼 수 있기에 일의 기쁨과 슬픔을 직업계고 학생과 교사가 보았습니다.
직업계고 학생이 사회에서 받는 보이지 않는 편견과 차별을 일의 기쁨과 슬픔 속에서 유추할 수 있고, 이 작품을 통해 비추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서 직업계고 학생의 리터러시 역량을 키우는 독서토론수업을 할 수 있습니다.
일의 기쁨과 슬픔 : 작가 장류진
이어서 2018년에 신인상을 수상했던 일의 기쁨과 슬픔으로 등단한 작가 장류진에 대해서 살펴보겠습니다.
장류진 작가는 판교에서 오랫동안 근무를 했는데, 이 경험을 바탕으로 소설을 창작을 하게 됩니다.
일의 기쁨과 슬픔이 처음 발표되었을때, 판교의 많은 개발자들이 큰 공감을 했었죠.
너무나 사실적인 묘사로 인해서, 실제 판교 개발자의 직장 생활을 리얼하게 그려냈습니다.
실제로 장류진 작가의 회사 경험이 있었기에 이와 같은 작품이 탄생하였습니다.
일의 기쁨과 슬픔은 판교에 위치한 스타트업 우동마켓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우동 마켓 직원들이 동그랗게 서서 하는 회의인 스크럼을 진행하고 있죠.
우동마켓 직원들은 서로를 영어로 이름을 부르는데요, 수평적인 문화를 추구하기 위함이죠.
다만 실제 문화는 수평적이지만은 않습니다.
여기서 우동 마켓은 우리 동네 마켓의 줄임말로서, 중고 물품 매매 앱 서비스입니다.
당근 마켓이라고 생각하면 될 것입니다.
참고로 2018년 이 소설을 발표했을 당시만 해도 당근 마켓이 지금처럼 엄청난 인기를 끌거라고는 아마 장류진 작가도, 당근 마켓 직원들도 생각은 못했을 것입니다.
끝으로 일의 기쁨과 슬픔이라는 제목은 알랭 드 보통의 동일 작품명에서 참고하여 지었다고 합니다.
그러면 일의 기쁨과 슬픔의 장면 일부를 추가로 함께 읽어보고, 수업 시간에 토론 제재로 활용하여 리터러시 독서교육 수업을 진행보도록 하겠습니다.
거북이알 논란이 벌어진 우동마켓, 일의 슬픔
거북이알 논란을 통해 리터러시 역량을 키우는 수업을 설계할 수 있습니다.
“우리 서비스의 취지와 맞지 않는 사용자를 이대로 둬도 될까? 앱을 딱 켜고 들어왔는데 온통 거북이알의 글로 도배되어 있으면, 사용자들이 우리 서비스를 ‘우리 동네 중고 마켓’이라고 생각할까? 이쯤 되면 어뷰저라고 봐야 하는 게 아니냐는 거지. 어떻게 페널티를 줄 수 없을까?”
대표 옆에 서 있던 앤드류가 팔짱을 끼고 고개를 끄덕였다.
“게다가 이 프로필 사진. 실제 거북이 얼굴의 근접 사진이잖아요. 너무 징그러워서 쳐다볼 수가 없어. 내가 파충류를 얼마나 싫어하냐면 군대에 있을때 말이야, 당직을 서고 내무반으로 돌아가는 길 한복판을 이만한 도마뱀이 가로막고 있는 거야.”
대표가 양손을 자기 어깨너비로 벌렸다.
“거짓말이 아니라 정말 이만했다니까. 그래서 그 도마뱀 때문에 날이 밝을 때까지 거기를 못 지나갔어. 그날 잠을 못 잤지. 내가 그렇게 파충류를 싫어 한다구요.”
논점 이탈이 대표의 주특기였다. 나는 다시 화제를 돌려와야 했다.
데이빗의 마음은 알겠는데요. 그래도 거북이알을 어뷰저라고 볼 수는 없어요.”
강강술래 대형으로 서 있던 직원들의 시선이 모두 나에게로 향했다.
“거북이알 때문에 지표가 엄청나게 상승하고 있다고요. 페이지뷰 사용자 수, 재방문을 모두 거북이알 등장 이후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요. 거북이알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신규가입자 수 비율도 매주 늘고 있어요. 게다가 거북이알의 거래성사율은 백퍼센트예요. 어뷰저가 아니라 오히려 충성 사용자라고 보는 게 맞죠.”
내 말이 채 끝나기도 전에 대표가 스마트폰을 꺼내 들면서 말했다.
“아무리 그래도 말이야. 적당히 올려야지.”
그러고는 우동마켓을 실행시켜 타임라인 화면을 우리에게 보여줬다.
“이것 좀 보라구. 내가 스크롤을 열번 내릴 때까지 죄다 이놈의 거북이 글 뿐이라구.”
거북이알처럼 한 사용자가 너무 많은 글을 올릴 경우 노출 비중을 줄이는 게 어떻겠느냐고, 대표가 제안했다. 서버 개발자들이 한숨을 쉬었다. 그거 개발하는 데만 몇주가 걸리는 줄 아느냐, 연말까지 광고 플랫폼 붙이기로 한 것도 빠듯한데 이상한 소리 좀 하지 말라는 뉘앙스로 대표를 공손히 나무랐다. 서서 스크럼을 시작한 지 벌써 사십분이 다 되어가고 있었다. 빨리 앉아서 일을 시작하는 게 우동마켓의 발전에 더 도움이 될 것 같은데 대표는 스크럼을 끝낼 생각이 없어 보였다.
“만약에, 장물이면 어떡하지?”
“네?”
“뭔가 이상하지 않아요? 하루에 백개씩 뜯지도 않은 물건을 판다는 게, 이게 다 훔친 물건이면 어떡하냐는 거지, 횡령이거나, 그럼 아주 큰일이라구.”
대표인 데이빗은 스크럼에서 거북이알 이슈를 꺼내듭니다.
거북이알은 우동마켓의 어뷰저라고 주장을 하지요.
그 근거로 다음을 제시합니다.
첫째, 거북이알의 글로 우동마켓이 도배되어 있다.
둘째, 거북이알의 프로필 사진은 실제 거북이 얼굴 근접 사진이다.
셋째, 뜯지도 않은 신상품을 하루에 백개씩 판매한다.
이를 근거로 거북이알을 어뷰저라고 주장하는 데이빗.
이에 반해 서비스 기획자인 안나는 거북이알을 충성사용자로 주장합니다.
그 근거로 다음을 제시하는데요.
첫째, 페이지뷰 사용자수가 증가하고 있다.
둘째, 재방문자수가 증가하고 있다.
셋째, 신규가입자수 비율이 증가하고 있다.(물론 이것은 상관관계가 명확하지 않죠.)
넷째, 거래 성사율이 100퍼센트이다.
이와 같은 근거를 통해, 안나는 거북이알을 충성사용자라고 보고 있습니다.
그러면 똑같은 거북이알을 두고, 왜 데이빗과 안나의 관점이 차이가 날까요?
데이빗과 안나의 갈등 속 일의 슬픔
데이빗과 안나의 갈등을 조금 더 자세하게 살펴봄으로써 리터러시 역량을 키워볼까요?
데이빗도 거북이알로 인해 다양한 지표들이 상승 추세임을 압니다.
안나도 거북이알이 하루 100개씩 신상품을 도배하는 것을 알지요.
데이빗은 철저하게 감정적으로 반응을 합니다. 자신이 파충류를 매우 싫어하는 감정적 반응이 거북이알을 부정적으로 바라보게 하는데 큰 영향을 끼치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서비스에 이익을 준다고 하더라도, 서비스 기획 취지 즉 다양한 사용자들이 중고물품을 올리는 우동마켓과 거북이알은 전혀 맞지 않는다고 생각을 하게 되는거죠.
데이빗이 거북이알로 인해 서비스에 이익이 생긴다는 사실을 모르는 것은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뷰저 즉 부정적으로 보는 것이죠.
데이빗의 감정과 신념, 경험으로 인해 거북이알은 어서 빨리 해결해야하는 문제인 것입니다.
이에 반해서 안나는 이성적으로 대응을 합니다. 물론 안나도 알고 있습니다. 거북이알이 신상품으로 도배를 하는 것에 대해서 이상하게 여기죠.
데이빗이 안나에게 거북이알을 직접 만나보라고 했을때, 안나는 무척이나 놀랍니다. 이런 반응을 볼 때, 결코 안나는 거북이알을 긍정적으로 본다고만은 할 수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안나는 거북이알을 굳이 해결해야 하는 문제로 보지를 않아요.
거북이알로 인해 생겨나는 긍정적인 데이터들(페이지뷰, 재방문율, 거래성사율)의 각종 지표를 더욱 우선시하는거죠.
그리고 이것이 우동마켓 서비스 자체의 경쟁력도 생겨나고, 장기적인 이익을 증가시킬 것이라고 보는 것입니다. 이러한 내용을 꼼꼼하게 살펴보면 자연스럽게 리터러시를 함양시킬 수 있습니다.
왜 사람들은 동일한 현상을 다르게 판단할까?, 일의 기쁨과 슬픔
그것은 바로 동일한 현상을 보고 바라보는 관점이 완전히 다른 것은 인지 편향 때문입니다.
쉽게 말해서 사람은 자신이 보고 싶은 것만을 보려고 하기 때문이죠.
인지편향 (認知偏向, Cognitive bias)은 사람이나 상황에 대한 비논리적인 추론에 따라 잘못된 판단을 내리는 패턴을 말한다.
그리고 인지편향은 생각이나 신념을 확인하려는 경향성이다. 흔히 하는 말로 “사람은 보고 싶은 것만 본다”와 같은 것이다. 인지심리학에서 확증 편향은 정보의 처리 과정에서 일어나는 인지 편향 가운데 하나이다.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결과를 간절히 바랄 때, 또는 어떤 사건을 접하고 감정이 앞설 때, 그리고 저 마다의 뿌리 깊은 신념을 지키고자 할 때 확증 편향을 보인다. 확증 편향은 원하는 정보만 선택적으로 모으거나, 어떤 것을 설명하거나 주장할 때 편향된 방법을 동원한다.
개인들은 입력된 인식으로부터 자신만의 "주체적인 현실"을 창조한다. 객관적인 인식이 아닌 개인이 구성하는 현실은 세상을 바라보는 개인의 행동을 결정지을 수 있다. 때때로 인지편향은 개인의 합리성을 결여시키고, 개인의 지각을 왜곡시킬 수 있으며, 개인이 부정확한 판단을 내리거나, 비논리적인 해석을 겪게 만들 수 있다.
출처 : 위키백과
데이빗과 안나가 동일한 거북이알 이슈를 놓고 완전히 다른 판단을 하는 것도 바로 인지편향때문입니다. 인지평향을 통해 리터러시 역량을 함양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인지 편향은 사실 우리 주변에도 많이 발생하기 때문이죠.
예를 들어 2022년 11월 25일에 모집공고를 낸 둔촌주공 올림픽파크포레온의 어마어마한 분양가격을 놓고, 사람들은 완전히 상반된 시선으로 바라보죠.
누군가는 어마어마한 거품으로 부정적으로 바라보고,
누군가는 더욱 상승할 것을 기대하면서 바라보죠.
비트코인, 가상화폐도 마찬가지입니다.
누군가는 곧 사그러질 투기 판으로 바라보고,
누군가는 앞으로 화폐 질서를 완전히 바꿀 게임체인저로 바라봅니다.
이렇게 다른 이유는 인지 편향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자신의 인지 편향을 메타 인지할 필요가 있습니다.
그리고 나와 다른 의견을 가진 상대방을 존중하고, 경청하는 자세도 필요하지요.
이 글을 읽는 독자 여러분 모두 인지 편향에서 벗어나길 간절히 바랍니다.
저 또한 벗어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겠습니다.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수업 시간에 학생과 함께 일의 기쁨과 슬픔을 읽어보고 토론을 나눠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직업계고 리터러시 함양과 한학기 책한권 읽기에 도움이 되는 책을 지속적으로 추천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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