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꼭 필요한 것만 남기기로 했다 리뷰

에듀테크랩 2023. 1. 15.

지난 3주 동안 나는 꼭 필요한 것만 남기기로 했다를 실천했습니다


다가오는 새해를 앞두고 일주일 전에 한빛비즈로부터 책을 한 권 받았습니다. 바로 프랑스의 코칭 전문가인 조안 타탐이 쓴 나는 꼭 필요한 것만 남기기로 했다인데요.


나는 꼭 필요한 것만 남기기로 했다 앞표지


코로나가 한창이던 해에, 미니멀라이프가 유행일때 출간되었던 책인데요. 미니멀라이프하면 일본인 작가나 한국인 작가가 쓴 책들이 먼저 떠오르는데, 프랑스 작가가 쓴 책이라 상당히 흥미로웠습니다.

이 책의 표지에는 다음과 같이 적혀있던 구절이 제 눈을 사로 잡았는데요.

내 삶이 가벼워지는 21일 프로젝트



지나간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21일동안 주변도 정리하고 힘차게 다가오는 새해를 맞이해보면 어떨까? 싶어서 이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딱 21일 간의 프로젝트가 어제부로 끝나서 오늘 나는 꼭 필요한 것만 남기기로 했다를 통해서 얻은 지난 21일 간의 변화를 기록해보고자 합니다.


나는 꼭 필요한 것만 남기기로 했다의 저자 조안 타탐

먼저 나는 꼭 필요한 것만 남기기로 했다는 21일간의 프로젝트라는 부제답게 총 1부 당 7일씩 총 3부 21일차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에 따라 독자는 그저 부담없이 하루에 하나씩 약 10페이지도 안되는 분량을 읽고 그대로 따라하면 되는 방식으로 이 책은 구성되어 있는데요.


구분 일차 내용
1부 : 나는 이렇게 시작했다 1일차 '불필요한' 것이란?
2일차 목록 작성과 목표 설정하기
3일차 한계 설정하기
4일차 연결 끊기
5일차 분류해서 처리하기
6일차 우선순위 정하기와 부탁하기
7일차 나를 위한 시간 만들기
2부 : 본격적으로 정리하기 8일차 그럴듯한 핑계는 그만
9일차 파일로 변환하기
10일차 유통기한 확인하기
11일차 옷장 정리하기
12일차 잡동사니 정리하기
13일차 제자리에 놓기
14일차 현명하게 처분하기
3부 : 좋은 습관 만들기 15일차 꼭 필요한 것으로 채우기
16일차 실천 가능한 시스템 만들기
17일차 소비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자
18일차 다시 채우지 않는 습관 들이기
19일차 도전을 주변 사람과 함께하기
20일차 되찾은 시간과 공간에 감사하기
21일차 종합 평가


독자가 읽어야 하는 분량도 부담이 없고, 실제로 독자가 따라해야 하는 내용도 매우 평이하면서도 간결하여 어렵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누구라도 쉽게 21일 프로젝트를 따라할 수 있었습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고요. 저의 경우는 하루에 약 10분 정도 되는 하루치 분량을 읽고 30분에서 1시간 정도 책의 내용을 따라 하다보니 어느새 미니멀한 삶을 꾸릴 수 있었습니다.

그러면 나는 꼭 필요한 것만 남기기로 했다에서 저에게 특히 도움이 되었던 내용과 제가 실천하기 어려웠던 내용을 간략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나는 꼭 필요한 것만 남기기로 했다에서 특히 도움이 되었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나는 꼭 필요한 것만 남기기로 했다에서 저에게 도움이 되었던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시간과 공간은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다른 미니멀라이프 책들을 여러번 읽었을때는 크게 와닿지 않았던 내용이었는데, 이번에 꼭 필요한 것만 남기기로 했다에서 인상깊었던 내용이 있었는데요.

흔히 시간과 공간이 별개의 개념이라고 생각하지만, 아니다. 이 두 개념은 직접적이고 긴밀하게 연결돼 있다.


위 내용은 8일차에서 언급하고 있는 내용인데요. 약 7일간의 사고와 행동 변화 이후에 8일차에서 나는 꼭 필요한 것만 남기기로 했다 내용을 읽으니 확 와닿았습니다.

그리고 미니멀라이프에 대한 동기가 약해지면서 새해 들어서 다시 나태해져간 제 마음을 다시 한번 다잡게 도와주었습니다. 특히 다가오는 새해를 맞이하면서 위 내용을 읽어서인지 더더욱 제 가슴속에 와닿는 구절이었습니다.


이어서 다음의 내용도 저에게는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제가 매우 아끼는 투미 가방이 있습니다. 제가 2010년 즈음에 구입한 투미 백팩인데요. 그 당시에 약 100만원 조금 안되는 가격으로 구입했습니다.

지금이야 투미 브랜드는 흔하지만, 당시만 해도 국내에 막 인지도가 생기면서 남성 백팩으로는 상당히 고가 라인의 브랜드였습니다. 저 역시도 해외 직구로 겨우 구입을 했었는데요.

이 투미 백팩은 당시에 방탄조끼 재질로 제작된 것으로 유명세를 탔으며 그만큼 튼튼했으며 무거웠습니다. 워낙에 무겁다보니까 2년 정도 열심히 메고 다니다가 결국에는 캔버스 재질과 천연가죽 재질로 된 투미 백팩을 두 개 정도 더 구입하게 되면서 더이상 메고 다니지 않습니다. 그렇게 10년 이상을 옷장속에 처박아 두었는데요.


당근마켓에 올린 투미 백팩, 누구도 관심을 보이지 않는다



무려 100만원 가까이 주고 구입을 했던 투미 백팩이었기에 들고 다니지 않아도 저에게는 매우 귀한 가방이었습니다. 하지만 나는 꼭 필요한 것만 남기기로 했다의 다음 구절이 말그대로 뼈를 때렸습니다.

갖고 있는 물건이 굉장히 귀하다고 생각하는가? 그럴 때는 그 물건의 실제 가치를 알아보면 정리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 다시 말해 환상을 깰 필요가 있다! 작은 물건들은 중고거래 사이트에서 다른 판매자들이 내놓은 비슷한 물건의 가격대를 대강 둘러보면 감정가를 알 수 있다. 바로 이때 대체로 소중히 간직해온 물건이 실제로는 그렇게 대단한 게 아니었고, 시간이 갈수록 값어치가 떨어진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쓸모없는 물건이 값어치가 있다면 왜 당장 팔지 않는가? 그 물건을 자식에게 물려주고 싶다면 왜 집이 아닌 다른 안전한 장소에 보관하지 않는가? -나는 꼭 필요한 것만 남기기로 했다 103쪽


이 구절을 읽으면서 정말 뜨끔했습니다. 그렇게 소중하게 생각을 하지만 전혀 쓸모없던 투미 백팩.

당근마켓에서 판다고 해도 50만원은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던 투미 백팩, 실제로 당근 마켓에서 제가 50만원에 올려도 그 어느 누구도 관심조차 보이지 않는 이 가방.

아들 학교가면 물려줘야지 생각도 했지만, 아들은 정작 멜 생각이 전혀 없는 투미 백팩에 대해서 그동안 가져왔던 제 감정을 내려놓을 수 있었던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런 핑계는 갑자기 툭 튀어나오지 않는다. 당신이 생각 없는 사람이라서 그런 것도 아니다. 핑계는 감정과 연결되고 욕구를 반영한다. 가장 중요한 점은 어떤 것도 넘치게 내버려둬서는 안 된다는 것이다. 바로 균형의 문제다. -나는 꼭 필요한 것만 남기기로 했다 104쪽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내가 생각하는 이런 감정섞인 변명 뒤에는 바로 희망과 두려움, 그리고 애정과 추억의 감정이 숨어있습니다.

모든 물건이 실제로 이런 감정을 고스란히 간직하게 해주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을때, 그리고 그런 물건들이 없어도 내 삶은 변하지 않고 그런대로 잘 살아간다는 것을 깨달을 때 미니멀한 삶, 한결 더 가벼워지는 삶이 시작된다고 생각합니다.

이 밖에도 나는 꼭 필요한 것만 남기기로 했다에서 도움이 되었던 내용이 많았는데요. 더 자세한 내용은 나는 꼭 필요한 것만 남기기로 했다를 직접 읽어보기를 추천드립니다.

그러면 나는 꼭 필요한 것만 남기기로 했다에서 제가 실천하기 어려웠던 내용을 살펴보겠습니다.


나는 꼭 필요한 것만 남기기로 했다에서 실천하기 어려웠던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옷장을 정리하는 방법


먼저 나는 꼭 필요한 것만 남기기로 했다에서 실천하기 어려웠던 것은 바로 기본 품목 정하기였습니다.

  • 겨울코트
  • 레인코트
  • 간절기용 상의
  • 두툼한 조끼나 스웨터 한두 벌
  • 얇은 조끼나 스웨터 한두 벌
  • 청바지나 바지 한두 벌
  • 상의, 셔츠, 티셔츠 일곱 벌


이렇게 기본 품목을 정하고 직업에 따라서 세부적인 목록을 변화시킨 후에 필수적이지 않은 옷들은 모두 정리하는 것이 나는 꼭 필요한 것만 남기기로 했다에서 언급한 옷 정리 미니멀라이프 방식이었는데요.

그리고 나서 옷을 한 벌 산다면 한 벌은 버리는 방식으로 옷장을 유지합니다. 하지만 저는 이것을 실천하지는 못했습니다. 첫번째로 생각보다 옷에 대한 애착을 제가 크게 갖고 있었기 때문인데요.

나는 꼭 필요한 것만 남기기로 했다의 저자 조안 타탐도 경험했던 감정인데요.


저 역시도 옷에 지나치게 애착이 심해서 감정을 자제하기 어려웠습니다. 옷은 신체에 직접 닿는 물건이며, 저의 약점을 보완해주고, 저의 강점을 돋보이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인지 옷에 대한 감정적 애착이 심했고, 무려 15년 전에 사서 지금은 전혀 입지도 못하는 트렌드가 완전히 지나버린 트렌치 코트도 제 옷장속에는 숨겨져 있었습니다.

그 트렌치 코트는 바로 제가 직장에 첫 입사를 하면서 양복과 함께 샀던 코트였던 것입니다. 결국 이런저런 이유로 저는 옷 정리는 실패를 했는데요.

당장 옷의 기본품목이 무엇인지 정하는 것도 힘들었고, 기본품목을 정한 이후에도 이 옷은 이래서 필요하고 저 옷은 저래서 필요하지라는 갖은 핑계로 결국 실패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옷에 대한 저의 숨겨진 애착을 알 수 있었고, 이번에는 실패했지만 다음에는 꼭 성공할 수 있으리라는 다짐도 하였습니다.

두번째로 실천하기 어려웠던 것은 매우 간단해보이지만 동시에 시간이 너무 오래걸려서 결국 하다가 포기한 작업이었습니다. 바로 각종 문서를 디지털 파일로 변환하기였는데요.


가구 위나 바닥에 두는 물건 정리하는 방법


나는 꼭 필요한 것만 남기기로 했다의 저자 조안 타탐은 가능하다면 보관해야 할 모든 종이를 파일로 변환하기를 강조합니다.

문서뿐만이 아니라 책, 음반, 사진, 기념품 등 디지털 파일로 변환할 수 있거나 스캔 등이 가능한 건 싹다 빠짐없이 변환해야 한다고 저자는 말합니다.

하지만 이 작업이 정말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저는 먼저 종이 문서나 사진을 스마트폰 vflat 앱을 활용해서 스캔해서 보관하려고 했는데요. 두 시간 가까이를 스캔 작업에 몰두했는데도 결국은 절반은 커녕 1/10도 하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포기하고 천천히 나중에 해야겠다고 마음을 먹었습니다. 디지털 파일로 변환하는 작업은 매우 의미가 있지만 상당한 시간이 요하는 작업이라 외주를 주거나 오랜 기간을 두고 수행해야 하는 과업이라고 생각합니다.

새해에도 꼭 필요한 것만 남기기를 바랍니다.


이렇게 하루에 하나씩 21일동안 나는 꼭 필요한 것만 남기기로 했다에서 언급한 내용을 따라 해보았습니다. 물론 제 주변과 삶이 완전히 가벼워지거나 드라마틱한 변화를 이루지는 못했습니다.

이 책의 내용 중에서 제가 그대로 따라한 것도 있지만, 따라하기 어려웠던 것도 있었고, 애초에 할 수 있는 엄두조차 나지 않았던 내용도 있었으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21일동안 나는 꼭 필요한 것만 남기기로 했다를 매일 읽고 실천하려고 노력한 그 과정 자체는 저에게 큰 의미가 되었고, 생활 방식을 변화시켜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특히 매일 매일 꾸준히 하다가도 해이해질 때마다 나는 꼭 필요한 것만 남기기로 했다의 저자도 저처럼 해이해졌다는 고백을 읽을때면 큰 위로가 되었습니다.

나는 과소비를 일삼던 과거의 나로 돌아가지 않으려고, 미니멀 라이프라는 인생철학을 선택하고 흡수하고 내 것으로 만들 시간을 충분히 가졌다. 그럼에도 '해이해졌다.' 과거의 내가 그랬던 것처럼 어질러놓는 사람으로 순식간에 되돌아갔고, 몸소 가꾼 생활 방식을 유지하려는 노력도 시들해졌다. 한 줌의 스트레스와 피곤함과 처리해야 할 일들에 찌들어 (거의) 처음부터 모든 걸 다시 시작해야 했다.-나는 꼭 필요한 것만 남기기로 했다 163쪽


나는 꼭 필요한 것만 남기기로 했다의 저자 조안 타탐이 그랬던 것처럼 저도 21일이 지났고, 저의 생활방식이나 습관, 가치관이 바뀐 점도 있지만 여전히 바뀌지 않았거나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점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안 타탐이 그랬던 것처럼 저도 포기하지 않고 나는 꼭 필요한 것만 남기기로 했다는 다짐을 하면서 2023년에도 꼭 필요한 것만 남기기를 바랍니다.


나는 꼭 필요한 것만 남기기로 했다 뒷표지


이 글을 읽는 분들도 새롭게 시작한 한 해, 나는 꼭 필요한 것만 남기기로 했다와 함께 꼭 필요한 것만 남겨보기를 시도해보는 것을 추천드리며 이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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