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

기초학력부진 학생과 직업계고 학생의 리터러시 증진 방법(+진로교과와 융합한 국어수업의 필요성)

에듀테크랩 2022. 5. 22.

기초학력부진 학생과 직업계고 학생의 리터러시 증진 방법

기초학력부진 학생과 직업계고 학생의 리터러시 수준은 어느 정도일까요?


기초학력부진 학생과 직업계고 학생의 리터러시 수준은 어느 정도인지에 대해서 직접적으로 연구한 자료는 없습니다. 하지만 PISA2018 결과를 토대로 유추할 수 있습니다. PISA는 읽기 역량을 리터러시 수준의 척도로 규정하고 있습니다. PISA의 읽기 척도인 PISA 2018 읽기 성취수준별 과제 특성을 살펴보면 수준은 1a, 1b부터 6까지 총 7단계로 나누고 있습니다. PISA 2018 읽기 성취수준별 과제 특성에 대한 이야기는 다른 포스팅에서 자세하게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진로교과와 융합한 국어수업의 필요성에 대해서 자세하게 다루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1a와 1b에 해당하는 기초학력부진 학생과 직업계고 학생의 비율이 다른 비교군(기초학력 이상의 학생군, 일반계고 학생)에 비해서 특히 높습니다. 이를 통해 리터러시 역량이 기초학력부진 학생과 직업계고 학생이 다른 비교군에 낮음을 알 수 있습니다.

 

수준 과제 특성
1a 이 수준의 과제는 명시적으로 진술된 하나 또는 서로 별개인 여러 정보를 찾아내고 익숙한 주제에서 글쓴이의 의도를 파악하거나 텍스트 상의 정보와 보편적이고 일상적인 지식을 서로 연결할 수 있는지 알아본다. 필요로 하는 정보는 대개 텍스트에 명시적으로 드러나 있으며, 상충되는 정보도 극히 적다. 주어진 과제와 텍스트에서 고려해야 할 관련 요소에 대해서는 명시적인 안내가 뒤따른다.
1b 이 수준에서는 서사나 간단한 목록과 같이 익숙한 텍스트, 그리고 맥락이 익숙하고 짧으며 구문적으로 단순한 텍스트에 명시적으로 진술된 정보 하나를 찾는 과제가 제시된다. 이 수준의 텍스트는 대개 독자의 이해를돕기 위해 정보를 반복하거나 그림 또는 친숙한 상징을 제공한다. 상충되는 정보는 최소한으로만 제시한다. 인접한 정보를 간단히 연계하여 텍스트를 해석하도록 요구하기도 한다.

기초학력부진 학생과 직업계고 학생의 리터러시 수준은 낮습니다.

기초학력부진 학생과 직업계고 학생의 리터러시 역량(의사소통 역량, 문제해결 역량)을 키우기 위해서는 어떠한 노력이 필요할까요? 중요한 것은 학교 내 정규 교과 수업 시간 안에서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노력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방과 후 프로그램이나 학교 밖 프로그램에 의존해서 이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면 공교육의 정상화는 요원합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초학력부진 학생과 직업계고 학생의 리터러시 역량이 낮은 원인을 분석해야 합니다. 문제 원인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초학력부진 학생과 직업계고 학생은 국어 수업에 대해 어떻게 인식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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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승욱(2018)에 따르면 직업계고 졸업생 1/3이 내 삶과 동떨어져 있기 때문에 국어 수업은 취업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했습니다. 수능도 보지 않는데 왜 국어 수업을 들어야 하는지 이유를 모른다고 생각하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리터러시가 낮은 이유 중 하나는 국어수업의 가치를 몰라서입니다.

  • 허유성 외(2011)에 따르면 기초학력부진 학생의 41.7%가 국어 수업이 장래 직업에 쓸모가 없다고 부정적으로 답하였습니다. 이처럼 기초학력부진 학생은 국어 수업의 가치(국어 수업이 장래 직업에 쓸모 있음, 국어 수업은 다른 교과공부에 도움, 국어 공부가 재미있음)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경향이 다른 학생에 비해 높게 나타납니다. 
구분 보통학력 기초학력 기초학력부진
국어과는 장래 직업에서 쓸모있음 전혀 그렇지 않다 5.0 7.9 15.7
그렇지 않다 17.1 21.0 26.0
그렇다 56.4 55.5 45.2
매우 그렇다 21.6 15.5 13.1

 

이러한 연구결과를 요약하면 기초학력 부진 학생은 국어 수업을 자신의 진로와는 아무런 관련이 없다고 인식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직업계고(특성화고, 마이스터고 등) 학생들 역시 자신의 진로 설계와 국어 수업은 관련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결국 기초학력부진 학생과 직업계고 학생들 모두 국어 수업에 대한 흥미가 낮고, 참여도 역시 낮습니다. 자연스럽게 국어 수업에서 키울 수 있는 리터러시 역량에 소홀해집니다. 이는 기초학력부진 학생과 직업계고 학생의 리터러시 역량이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악순환을 반복하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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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초학력부진 학생과 직업계고 학생이 국어 수업에 흥미를 갖도록 만들려면 어떤 노력이 필요한가요?


  • 허유성 외(2011)은 국어 수업에서 학생이 수업의 가치를 이해할 수 있도록 진로교과와 통합 설계가 필요하다고 주장하며, 박신애(2019) 역시 국어 교사가 전문 교과교사와 함께 기초학력을 제고시키고자 지속적인 노력을 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합니다.

국어수업의 효능감을 증진시키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기존의 연구 결과를 요약하면 학생의 요구를 분석하여 국어 수업을 설계할 필요성이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국어 수업은 리터러시 역량을 가장 직접적으로 키울 수 있는 수업으로 학생이 그 가치를 인식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어 수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 자연스럽게 다른 과목의 수업을 수행하는데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국어 수업의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학생 스스로가 국어 수업의 효능감을 느끼지 못한다면 국어 수업의 중요성을 인식할 수 없습니다. 따라서 기초학력부진 학생과 직업계고 학생이 국어 수업을 통해 효능감을 느낄 수 있도록 수업을 설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기존의 국어 수업은 문학 제재 중심의 수업과 수능 체재 중심의 수업이 많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수업이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수업 가운데에서도 학생의 요구를 채우고, 학생이 효능감을 느낄 수 있도록 수업을 구성하는 고민이 필요합니다.

 

 

 

이러한 수업을 가장 직접적으로 설계할 수 있는 방법은 바로 진로교과와 융합한 국어 수업입니다. 학생이 국어 수업을 통해서 자신의 진로를 탐구하고 설계한다면 국어 수업의 효능감도 느끼고, 리터러시 역량도 키울 수 있습니다. 국어 교사는 진로교과 교사 혹은 전문교과 교사와 협업하여 프로젝트를 설계하는 노력을 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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