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합수업을 위한, 최고의 블렌디드 러닝을 소개합니다.
새학년도 준비를 위해 고생하시는 많은 선생님들을 위해 오늘은 책을 한 권 추천하고자 합니다. 2022년 1월에 출간된 최고의 블렌디드 러닝입니다. 이 책은 서울교대 권정민 교수가 쓴 책인데요. 이 책은 혼합수업을 위한 최고의 책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상당한 인사이트를 갖고 있는 책입니다.
특히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혼합수업을 계획하거나 자신의 수업을 개선하고 발전시키고자 하는 교사에게 강력추천하는 책이 바로 최고의 블렌디드 러닝입니다. 그러면 오늘은 최고의 블렌디드 러닝에 대해서 간략하게 리뷰하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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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이 책의 저자인 권정민 교수님을 처음 알게 된 것은 바로 권정민 교수님의 이전 작인 최고의 원격수업 만들기라는 책이었습니다. 갑작스러운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급박하게 원격수업을 준비해야 하는 시점에 시기적절하게 등장한 책이 바로 최고의 원격수업 만들기라는 책이었는데요.
최고의 원격수업 만들기는 원격수업을 짧은 시간에 효과적으로 준비하도록 도와준 단비와 같은 책이었습니다.
그때 워낙에 인상 깊어서 권정민 교수님의 팬이 되어버린 저였는데요. 권정민 교수님의 후속작 최고의 블렌디드 러닝이 출간된다는 소식을 알게 되자마자 인터넷서점 배송조차도 기다릴 수 없어서 바로 구입했던 책이 바로 최고의 블렌디드 러닝입니다.
제가 찍은 최고의 블렌디드 러닝을 보시면 수없이 많이 자주 반복해서 보고 인상 깊은 구절은 포스트잇을 덕지덕지 붙였습니다. 얼마나 제가 아껴서 애지중지해서 보았는지 알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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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고의 블렌디드 러닝은 코로나 팬데믹을 넘어, 이제 원격수업에서 교실 수업으로 넘어오는 시점과 맞물리면서 새로운 수업 혁신을 준비하는 저에게는 찰떡과 같은 책이었습니다.
2022년은 전면 오프라인 교실 수업이 다시 시작되는 시점이었으며, 동시에 1인 1기기 스마트기기가 교실에 본격적으로 도입되는 시점이었습니다.
더이상 BYOD(Bring Your Own Device : 너의 스마트기기를 가져와)를 벗어나 학교에서 모든 학생에게 동일한 스마트기기를 한 사람당 한 대씩 즉 1인 1기기 스마트기기가 보급이 되었고, 교실에서 와이파이를 쓸 수 있도록 하드웨어적으로도 완비가 되는 시점이었기에 이러한 변화를 수용한 수업 혁신이 절실히 요구되는 시점이었습니다.
이는 단순히 교사가 에듀테크를 숙달하고 이를 교실 수업 현장에서 사용하는 수준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수업과 학생에 대한 관점을 바꾸어야 하고 동시에 수업의 방향성에 대해 전면적으로 고민해야 하는 순간이었던 것입니다.
이 모든 변화를 단 한 문장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블렌디드 러닝(혼합수업)을 수업과 교실에 정착해야 한다.
그렇습니다. 이제 혼합수업(블렌디드 러닝)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였던 것입니다. 그러면 단순히 블렌디드 러닝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결합하는 의미일까요? 아닙니다. 뒤에서도 후술하겠지만 혼합수업 즉 블렌디드러닝은 단순히 온라인과 오프라인 수업을 결합하는 것을 뛰어넘어 학생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교사의 역할을 전환하는 것이었습니다.
학생은 더이상 지식의 소비자가 아니라 지식의 생산자이다
그리고 교사는 다음과 같이 정의할 수 있습니다.
교사는 더이상 지식의 전달자가 아니라 지식의 기획자이다
이를 위해서는 스마트기기를 활용한 에듀테크를 교사가 아닌 학생이 사용하도록 하여 수업의 주도권을 교사에서 학생으로 이양해야 합니다.
수업의 주도권은 교사가 아닌 학생에게 있다.
이러한 전환을 통해 궁극적으로 학생이 경험하는 과정을 통해 성장하는 것이 바로 혼합수업의 궁극적인 목표인 것이죠.
이처럼 혼합수업의 정의와 방향성 그리고 이러한 수업혁신을 위한 구체적인 적용점 및 사례까지 다루고 있는 것이 바로 권정민교수의 최고의 블렌디드 러닝입니다.
저는 단언하건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급격하게 이루어지는 현 사회상황에서 학교와 교실, 수업의 변화를 이루어내고 교사의 혁신을 이루어내기 위해 단 한 권의 책만을 읽어야 한다면 최고의 블렌디드러닝을 읽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정도로 이 책은 교육학 이론을 바탕으로 우리의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부터 디테일한 부분까지 다루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최고의 블렌디드러닝이 다루고 있는 내용에 대해서 자세히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고의 블렌디드 러닝에 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설명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권정민 교수는 자신의 책에서 다음과 같이 비판합니다.
정말로 역량을 중요시한다면, 역량을 길러 주는 과정과 경험을 콘텐츠만큼이나 중시해야 합니다.
하지만 우리 교육은 과정과 경험에 대한 모델을 개발하기보다 콘텐츠 개발에 더 큰 비용을 투자해 왔습니다.
콘텐츠 개발에 더 큰 비용을 투자한다는 것은 학생의 역량을 강화시키는 것이 아니라 학생이 외워야 하는 지식 교육을 강화시킨다는 의미와 동일합니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부터 그렇게 역량 강화, 역량 강조, 역랑 중심의 교육과정을 강조해놓고 허울좋은 역량일 뿐 정작 교육의 방향은 여전히 지식암기에 머물렀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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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교육 상황 및 현실에 대해 비판으로 시작하는 최고의 블렌디드 러닝은 다음과 같이 책에 대해서 소개합니다.
이 책은 최고의 원격수업 만들기의 후속편 격으로 쓰였습니다. 교육학의 기본 원리는 최고의 원격수업 만들기에서 충분히 설명했으므로 이 책에서는 생략했습니다.
또한 블렌디드 러닝은 학교라는 환경에서 이루어지는 수업 형태이기 때문에, 어느 정도 교육학적 배경지식을 가진 분들이 이 책을 읽을 것이라 생각하고 집필했습니다. 따라서 교육학을 처음 접하시는 분들은 어렵게 느낄 수도 있습니다. 그래도 최대한 쉽게 설명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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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최고의 블렌디드 러닝은 방향성만 추상적으로 늘어놓지는 않습니다. 구체적인 사례와 적용점도 다루고 있기에 당장 써먹을 내용도 많이 나옵니다.
도대체 시간 낭비가 아닌 학교 공부는 어떤 모습일까요?
진정한 공부를 하는 학교 교육은 어떤 모습일까?
권정민 교수는 대한민국 교육 현실에서 진정한 교육, 실질적인 역량 교육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어떤 교육을 해야 할까?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하였습니다.
이에 대한 답으로 다음과 같은 결론을 권정민 교수는 내립니다.
오랜 시간 고민하고 관찰해 보니 가장 이상적인 공부는 대학원 수업에서 이루어지고 있었습니다. 대학원생은 궁극적으로 세상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공부합니다. 그래서 자신의 관심 분야를 자발적으로 더 깊이 공부합니다. 대학원 수업에서는 기초 지식을 위한 강의를 듣기도 하지만, 주로 책이나 논문을 읽고 토론한 후 비판적 글쓰기를 합니다.
지문을 읽고 객관식 문제를 푸는 방식의 공부는 하지 않습니다. 학습자 자신만의 교육과정을 만들어 개개인의 강점을 살리면서 약점을 보완해 가는 공부, 자기만의 분야를 정립해 가는 공부를 합니다. 교수는 학생이 스스로 설 수 있도록 옆에서 가이드해 줄 뿐, 일방적으로 지식을 강요하지 않습니다.
특히 대학원생은 지식의 생산자가 되기 위한 트레이닝을 받습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대학원 중 교육학적으로 가장 이상적인 교육을 하는 곳이 대학원이었습니다.
그리고 대학원처럼 초, 중, 고에서도 교육이 이루어지려면 결국 혼합수업 블렌디드 러닝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권정민 교수는 보고 있으며, 저 역시 이에 크게 동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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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현재 대한민국 초중고 교육은 시간적으로 너무나 부족합니다.
절대적인 물리적 시간이 부족하기에 지식 암기 위주의 교육이 교실 현장에서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우리가 피아노를 배우면 피아노를 칠 수 있게 되고, 수영을 배우면 수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정작 시를 배워도 시를 감상할 수 없고, 시를 쓸 수 없습니다.
그렇다면 이러한 대한민국 초중고의 교육은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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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권정민 교수도, 저도 동의하는 것은 우리가 시를 학습하는 것은 시를 감상할 줄 알고, 궁극적으로 시를 쓸 수 있기 위해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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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수업, 학생의 경험이 이루어지는 수업을 위해서는 바로 혼합수업, 블렌디드 러닝이 이루어져야 합니다.
혼합수업, 블렌디드 러닝의 핵심은 교사가 쥐고 있던 주도권을 학생에게 넘기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 블렌디드 수업이란 학생이 학습의 주도권을 갖는 수업입니다. 이는 물론 교사가 미리 치밀하게 계획해 놓은 수업 설계 안에서 이루어져야 합니다.
저작도구를 교사가 아닌 학생이 사용하게 하십시오. 콘텐츠를 학생이 만들게 하십시오. 학습이 일어나게 하는 것은 대단하고 화려한 콘텐츠가 아닙니다. 학생이 스스로 문제를 발견하고 조사하고 고민할 때, 진정한 학습이 일어납니다.
그리고 최고의 블렌디드 러닝은 바로 이 혼합수업을 할 수 있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 자세하게 다루고 있습니다. 그러면 최고의 블렌디드 러닝에서 인상적인 내용을 일부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최고의 블렌디드 러닝에서 인상 깊은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먼저 다음 체크리스트를 해보면 어떨까요? 체크리스트를 통해 학생을 지식의 생산자로 보는지 지식의 소비자로 보는지 관점이 드러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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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식을 정확하게 암기하는 것보다 문제해결력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 수업에서 학생들이 (나에게 혹은 서로에게) 질문할 수 있는 기회를 충분히 제공한다.
- 수업교재로 원문이나 실제 자료, 구체물을 자주 사용한다.
- 학생의 사전지식이 무엇인지 고려하여 수업을 계획한다.
- 수업 시간에 학생과 상호작용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한다.
- 과정을 중요하게 여겨 과정 평가 비율을 높게 둔다.
- 수업 시간에 그룹으로 토론하거나 학습하는 활동을 자주 한다.
- 수업 시간에 내가 말을 하고 있지 않은 때가 종종 있다.
- 수업에서 학생들에게 말할 기회를 더 많이 줄 수 있는 방법을 항상 고민한다.
- 교수자의 역할은 답을 알려 주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이 스스로 답을 깨달을 수 있도록 안내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 수업 시간에 학생들이 스스로 배우게 하기 위해 때로는 정답을 바로 알려 주지 않고 기다린다.
- 수업에서 학생들의 역량을 어떻게 향상시킬 수 있을지 늘 고민한다.
- 시험 문제는 지식을 묻는 문제보다, 지식을 기반으로 한 역량을 평가할 수 있는 문제들로 구성한다.
만약 위의 질문에서 아니요가 많다면 지식의 소비자로서 학생을 바라보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학생을 지식의 생산자로 보는 관점과 스마트기기와 에듀테크, 기술을 교사가 갖고 있던 수업 주도권을 학생에게로 이양하고 학생에게 권한을 부여하는 도구로 보는 관점은, 혼합수업 블렌디드 러닝이 성공하기 위해 필히 갖추어야 할 기본적인 마음가짐이자 태도입니다.
블렌디드 러닝은 학생에게 도구를 줌으로써 학생이 수업의 주도권과 권한을 갖도록 하는 교육 방법인 것이죠. 이 과정에서 교사는 스마트기기, 에듀테크, 기술 뒤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적극적으로 수업을 기획하고 디자인하는 역할을 맡습니다. 따라서 혼합수업 블렌디드 러닝은 교사에게 새로운 권한을 부여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성공적인 혼합수업(블렌디드 러닝)을 하고 싶다면 학생을 지식의 소비자가 아닌 지식의 생산자로 보고, 스마트기기 에듀테크 기술을 학습을 위한 하나의 도구로 보는 관점을 먼저 받아들여야 합니다. 그러한 관점 없이는 기술의 활용이 현재의 잘못된 교육을 강화하고, 학생을 더 수동적으로 만들고, 결국은 교사를 대체하는 방향으로 가게 될 것입니다.
최고의 블렌디드 러닝은 스마트기기 에듀테크를 바라보는 관점을 다음과 같이 세 가지로 나누고 있습니다. ① 편리함을 위한 테크놀로지 사용 To Enable
편리함과 접근성을 높이는 데에만 테크놀로지를 사용합니다. 편리함만을 위해 현재 교실에서 하는 수업의 일부분을 테크놀로지로 대체합니다. (예 계산기로 계산하기)
② 풍성함을 위한 테크놀로지 사용 To Enhance
교수법이 조금 수정되긴 하지만, 완전히 바뀌지는 않습니다. 현재 교실에서 하는 수업의 일부분을 테크놀로지로 보충함으로써 수업을 좀 더 풍성하게 만듭니다. (예 위키백과 활용하기)
③ 혁신을 위한 테크놀로지 사용 To Transform
테크놀로지의 활용으로 인해 교수법이 완전히 바뀝니다. 교수자가 주도권을 잡고 있던 기존의 교수·학습 모델에서 벗어나, 학습자가 학습의 주도권을 갖습니다. 테크놀로지를 이용하여 기존의 교실에서는 할 수 없었던 새로운 활동들을 하게 됩니다. (예 학생들이 디지털 툴로 콘텐츠 생산하기)
이 포스팅을 읽는 독자분들은 어느 관점을 갖고 계십니까? 아직 스마트기기와 에듀테크가 낯설다면 편리함을 위해서 먼저 조금씩 사용해보고자 노력하시길 바라며, 많이 사용해보고 능숙하다면 수업 혁신을 위해서 스마트기기와 에듀테크를 활용해보시는 것은 어떨까요?
다음으로 블룸의 교육목표 휠입니다. 혼합수업을 위한 학습목표를 설계할 때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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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많은 동사와 결과물이 있어서 복잡해 보이기는 하지만 꼼꼼히 보면 상당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여기에 사용된 '동사' 항목을 보면, 학생이 적극적으로 무언가를 해야 하는 '동작 동사action verb'임을 알 수 있습니다. 수동적으로 듣고 이해하는 것이 아닌, 측정 가능하고 관찰 가능한 행위를 요구하는 동사들입니다.
우리는 학습 목표를 서술할 때 "~을 이해한다"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합니다. 그러나 학생이 무언가를 이해했는지 여부를 실제로 알기는 어렵습니다. 따라서 "~을 이해한다"라는 학습 목표는 사실 바람직한 학습목표가 아닙니다. 학습 목표는 더 구체적이고, 가시적이고, 행동적인 표현으로 서술되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 나오는 동작 동사들은 사실적 지식과 융합하여 궁극적으로 경험을 만들어 냅니다.
학생들이 이 동사들을 수행하려면 가만히 듣기만 하거나 머리로 생각만 할 수가 없습니다. 요약하고, 연결짓고, 설명하고, 조사하고, 비판하고, 평가하고, 융합하고, 계획하고, 디자인하는 등 구체적인 행동을 해야 한다고 권정민 교수는 말합니다.
다음으로 이 책에서 소개하는 한국형 블룸의 디지털 교육목표 분류법도 혼합수업을 위한 구체적인 수업 설계에 큰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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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창조하기 : 유튜브 채널 성공적으로 운영하기, 비즈니스 시작하기, 앱 개발하기, 온라인 사회운동 시작하기, 출판하기, 게임 만들기, 영화 프로듀싱하기, 실제적 프로젝트 진행하기, AI를 이용해 사회적 문제 해결하기, 코딩을 이용해 실제 세계에서 필요로 하는 솔루션 만들어 내기
- 평가하기 : 비평하는 글쓰기, 문제나 현상 진단하기, 정보의 신뢰성 판단하기, 학습에 대해 자기 평가하기, 온/오프라인 토론하기
- 분석하기 : 조사하기, 표 만들기, 통계 내기, 마인드맵 만들기, 분석적 보고서 쓰기
- 적용하기 : 심화문제 풀기, 간단한 만들기(글, 영상, 발표, 코딩 등), 편집하기, 공유하기
- 이해하기 : 비디오/인강 보고 문제 풀기, 읽고 답하기, 요약하기, 개념 정리하기, 간략한 보고서 쓰기
- 기억하기 : 인강 보며 필기하기, 암기형 문제 풀기, 검색하기, 목록 만들기, 정의 찾아 쓰기
혼합수업이 처음이라면 기억하기부터 시작을 해보길 추천드리며, 익숙하시다면 창조하기 수준까지 기획해보는 것은 어떨까요?
저의 경우는 주로 다음과 같이 수업을 구성하고는 합니다.
- 기억하기 : 개념어 사전 만들기(검색하기 및 목록 만들기, 정의 찾아 쓰기)
- 이해하기 : 질문 위키사전 만들기 (요약하기, 개념 정리하기, 간략한 보고서 쓰기)
- 적용하기 : 시화, 시 낭송 영상 만들기(간단한 만들기(글, 영상, 발표, 코딩 등), 편집하기, 공유하기)
- 분석하기 : 진로 탐색을 위한 보고서 만들기(조사하기, 표 만들기, 통계 내기, 분석적 보고서 쓰기)
- 평가하기 : 책 읽고 비평문쓰기, 자기평가, 상호평가 (비평하는 글쓰기, 문제나 현상 진단하기, 정보의 신뢰성 판단하기, 학습에 대해 자기 평가하기)
- 창조하기 : 시집, 그림책 제작하기(출판하기, 실제적 프로젝트 진행하기)
대략적으로 이렇게 구분할 수 있습니다. 물론 위의 활동들은 한 영역에만 속하는 것은 아니지만 보다 이해하기 쉽도록 위와 같이 구분해 보았습니다.
최고의 블렌디드 러닝은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원칙인 탑룰로 사용하게 하라를 강조합니다.
여러 번 말씀드렸듯 테크놀로지는 그 자체가 목적이 되어서는 안 되며, 깊은 학습을 위한 도구로써 활용되어야 합니다. 질 높은 블렌디드 수업에서는 학생들이 테크놀로지를 사용해서 생각하고, 찾고, 쓰고, 말하고, 움직이고, 만드는 활동을 합니다. 이때 교사가 아닌 '학생'이 테크놀로지를 사용해야 한다는 점이 가장 중요합니다. “사용하게 하라”라는 룰이 앞으로 설명할 모든 룰을 아우르는 탑 룰 top rule 인 것이지요.
그럼 학습자로 하여금 무엇을 사용하게 해야 할까요? 테크놀로지를 사용하게 하십시오. 눈을 사용하게 하고, 머리를 사용하게 하고, 몸을 사용하게 하십시오. 공간의 물건들, 벽이나 가구 등의 물리적 환경을 사용하게 하십시오. 교사, 친구, 가족과 같은 학습자의 사회적 자원을 사용하게 하십시오. 즉, 학습자가 스스로 이 모든 것을 활용하여 학습하게 하십시오.
"사용하게 하라"는 학습자가 주도적으로 학습 활동을 하게 하라는 의미입니다.
학생을 교실에서 움직이게 하는 활동도 혼합수업에서는 무척 중요한데요. 권정민 교수는 다음과 같이 학생이 움직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합니다.
수줍음이 많고 조용하던 학생들도 움직이면서 학습하면 훨씬 적극적인 자세로 임합니다. 가만히 앉아 있는 수업은 지루할 수 있지만, 일어서서 돌아 다니는 수업은 지루하다고 느낄 새가 없습니다. 학습자는 자기 몸을 움직이는 것만으로도 재미를 느끼고 능동적인 학습 태도를 갖게 됩니다.
또한 움직임은 사회적 상호작용을 촉진합니다. 여러 학생이 일어나서 움직이는 순간, 서로 말 한마디 주고받지 않는다 해도 이미 사회적 상호작용이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러한 사회적 상호작용은 학습자에게 학습 동기와 소속감을 부여하고, 수업에 재미를 느끼게 합니다. 하지만 블렌디드 수업에서 몸을 움직이는 활동을 생각해 내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다음 예들을 참고해 보시기 바랍니다.
- 이 수업에 움직이는 활동을 어떻게 포함할 수 있을까?
- 던지거나 굴리거나 잡을 수 있는 놀이가 있을까?
- 일어서서 연기하거나 행동할 수 있는 활동이 있을까?
- 교실 전체를 그래프로 활용할 수 있을까?
- 학생들을 나누어 머릿수를 셀 수 있는 활동이 있을까?
- 앉아서 하는 활동을 걸어 다니는 활동으로 바꿀 수 있을까?
학생을 움직이게 하기 위해 제가 자주 쓰는 방법은 바로 코너 그래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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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예시처럼 의견을 물을 때도 좋지만, 모둠을 조직하거나 무언가 선택을 하게 할 때, 혹은 갤러리 워크를 할 때에도 코너를 활용하여 학생이 움직이도록 만듭니다.
최고의 블렌디드 러닝으로 수업 혁신을 이루길 바랍니다.
교사도 학생도 변화와 성장을 위해서는 메타인지 즉 자기성찰이 중요한데요.
자기성찰적 글쓰기를 위한 질문으로 다음의 예시를 최고의 블렌디드 러닝은 제시하고 있습니다.
- 오늘 내가 새롭게 알게 된 것은?
- 오늘 내가 배운 것 중 가장 놀라웠던 것은? / 인상적인 것은?
- 오늘 내가 가장 잘한 것은?
- 오늘 배운 것과 관련하여 내가 더 알고 싶은 것은?
- 나는 오늘 언제 가장 창의적이었는가?
- 오늘 그것을 배우기 전과 배운 후의 나는 어떻게 다른가?
- 오늘 배운 것은 나에게 어떤 의미가 있을까?
- 오늘 배운 것을 다른 관점으로 해석할 수 있을까?
- 오늘 배운 것을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 오늘 배운 것을 이용해 이 세상을 어떻게 개선할 수 있을까?
또 권정민 교수는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졸지 않을까?"라는 질문으로 수업을 계획하지 마십시오. 그러면 좋은 수업을 설계하는 데에 한계가 있습니다. 그보다는 '학생들이 내 수업을 기가 막히게 재미있다고 느끼게 하려면, 우리 반에서 가장 불성실한 학생까지도 내 수업을 기대하게 만들려면, 학생들이 내 수업을 더 듣고 싶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는 질문으로 수업을 계획해 보시기 바랍니다.
블렌디드 러닝 환경에서는 블렌드할 수 있는 재미 요소가 많습니다. 여기서 재미는 엔터테인먼트에서처럼 현란하고 오락적인 재미가 아닙니다. 수업을 재미있게 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생각하기, 찾기, 쓰기, 말하기, 움직이기, 만들기, 상호작용, 게임, 문화, 자기성찰 등 앞에서 설명한 모든 것입니다. 그리고 이 재미 요소들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아시나요? 바로 자율성과 선택입니다.
주요 활동에는 생각하기, 찾기, 쓰기, 말하기, 움직이기, 만들기 중 한 가지 이상이 들어가야 합니다.
권정민 교수의 책 최고의 블렌디드 러닝을 통해 혼합수업에 대해 두려워하지 말고 끊임없이 실험하고 시도해 보시길 권합니다. 이것이 효과가 있을까 없을까, 학생들이 잘 따라올까 못 따라올까 확신이 서지 않을 때에는 일단 해 보셨으면 합니다. 실패가 성장을 이끕니다.
또한 학생에 대해 더 알기 위해 노력하십시오. 학생이 평소에 무엇을 경험하는지, 무엇을 배우고 싶어 하는지, 어떤 고민이 있는지 관심을 가지시고, 공감하는 학생으로 키워 내길 원한다면 공감하는 교사가 되시기 바랍니다. 좋은 교사가 되는 법, 좋은 과학자가 되는 법, 좋은 작가가 되는 법을 말로 가르치기보다 몸소 보여 주면 어떨까요?
학생들은 우리의 말을 통해 배우는 것보다 우리의 행동과 삶을 통해 배우는 것이 훨씬 많습니다.
권정민 교수의 책, 최고의 블렌디드 러닝을 통해 학생들이 활발하게 토론하고, 창의적인 지식을 만들어 내며, 세상을 변화시키는 꿈을 꾸는 수업이 일상이 되기를, 그런 수업이 우리나라의 모든 교실마다 가득 차기를 바랍니다.
이상으로 최고의 블렌디드 러닝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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