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제가 텝스 준비를 할 것이라고는 생각 못했습니다.
정말 영어 왕초보인 제가 지난 한달 동안 텝스 공부를 했던 후기를 간단하게 적어 보려고 합니다. 글을 쓰기 전에 간단하게 제 스펙부터 말씀드리면 이 글을 이해하고, 텝스 준비하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는 정말 텝스 왕초보입니다. 텝스 준비 어떻게 해야 하는지, 텝스 왕초보의 공부 후기와 제가 하면서 느낀 효과적인 텝스 공부법을 말씀드리겠습니다.
- 2000년대 초반 서울 사립대 졸업
- 국문학 전공
- 2009년 토익 두 번 응시하여 300점, 650점 획득
- 그이후 영어 공부 한번도 안함
- 대학원 진학을 위해 텝스 목표 설정
- 2022년 7월 16일 첫 텝스 목표 327점
사실 저는 전공이 국문학이라, 학부 다닐 때도 영어 점수는 필요없었습니다. 저는 2000년대 초반 학번이라 그때만 하더라도 졸업 시 영어 점수는 몇몇 전공에만 국한되었기 때문입니다. 영어 점수는 다른 나라 이야기 같았죠. 물론 취업때문에 토익을 몇 번 응시하기는 했지만, 어쨋든 전공이 국문학이라 제가 졸업할 때 한창 유행이었던 토스(토익 스피킹)도 본 적은 없었습니다. 그러니 텝스는 사실 먼나라 이야기였습니다. 기껏해야 토익 정도만 하면 되었으니까요.
학부를 졸업하고 벌써 20여년이 지났는데, 뒤늦게서야 대학원을 진학해야 할 필요성을 느끼면서 텝스 공부를 하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사실 저는 제가 텝스 공부를 할 것이라고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학부때도 전혀 하지 않았으니까요. 실용영어 시간에 재미 삼아 보던 토익 시험, 매번 졸면서 보았습니다. RC나 LC 모두 끝까지 제대로 본 적은 없었습니다. 처음에 토익 점수가 발사이즈가 나왔던 저이기에, 충격이었죠. 결국 2009년에 저는 목표 점수인 650점을 딱 한달 공부하고 받았습니다.
이번에도 텝스는 정말 개인적인 필요에 의해서 준비하기로 했습니다. 대학원 진학을 위해서인데요. 목표 점수는 327점입니다. 327점은 토익으로 환산하면 대략 600점 초반대라고 보면 됩니다. 텝스가 뉴텝스로 바뀐 이래로 600점 만점으로 바뀌었습니다. 토익은 990점 만점이니까 대략 환산해보면 그 실력을 그대로 갖고 있다면 텝스 327점은 무난히 받을 것이라고 예상되지만, 사실 저는 2009년 이후로 영어 공부를 한 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그러니 만약 공부를 전혀 하지 않고 텝스를 보면 또 예전처럼 발사이즈 점수가 나오겠죠.
하지만 2학기에 대학원에 지원하기 위해서는 텝스 점수가 필요합니다. 그래서 결국 텝스 공부를 짧고 굵게 제대로 하기로 했습니다. 현재 텝스 공부는 아직도 진행중인데요. 지난 한달동안 텝스 공부를 하면서 정리한 텝스 공부법을 나눠보고자 합니다.
그래서, 텝스 어떻게 준비해야 할까요? 텝스 시험 신청부터 하세요.
텝스 준비를 위해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바로 텝스 시험 신청입니다. 제가 예전에 한 달만에 300점에서 600점으로 올릴 때에도 가장 먼저 했던 것은 토익 시험 신청이었는데요. 이번에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장 먼저 해야 할 것은 텝스 시험 신청입니다.
텝스 신청은 텝스 사이트에서 하면 쉬운데요. 증명사진이 필요합니다. 꼭 증명사진을 준비하기 바랍니다.
텝스를 봐야 하는데,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지 막막하신 분들이 이 글을 읽으실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글을 읽는 독자분들에게 가장 먼저 드리고 싶은 말씀은 저처럼 텝스 사이트에서 먼저 시험을 신청하시길 바랍니다.
텝스는 정기시험과 특별시험으로 나누어서 신청할 수 있는데, 정기시험이 조금 더 쌉니다. 특별시험이 조금 더 비싸죠. 당연히 가장 가까운 일정의 정기시험을 신청하면 됩니다. 그러면 보통 한달 정도의 기간이 생깁니다. 그 기간에 맞춰서 공부 일정을 짜길 바랍니다.
참고로 텝스는 토요일과 일요일에 시험을 보는데요. 토요일 시험은 오후에, 일요일 시험은 오전에 봅니다. 자신의 컨디션이나 상황에 따라서 신청을 하시고요. 자신의 집 가까운 고사장이 빠르게 마감될 수 있으니 서둘러 신청을 하시기 바랍니다.
텝스 신청을 하고 하지 않고는 정말 큰 차이입니다. 저는 사실 작년에 대학원 진학을 할 계기가 있어서, 텝스를 취득하려고 생각은 했습니다만, 결국 텝스를 신청하지 않았습니다. 게을렀던 것이죠. 그러다보니 텝스 공부를 하겠다고 마음만 먹고, 시험을 결국 보겠다는 생각만 하고 정작 텝스 신청을 하지 않으니, 공부는 흐지부지 되었고 결국 아무것도 한 것은 없이 시간만 지났습니다.
아무래도 직장을 다니면서 텝스 시험 공부를 한다는 것은 정말 강렬한 열망과 의지가 있어야 하는데요. 저는 결국 실패했습니다. 그렇게 1년을 허비한 것이죠. 더이상 늦을 수는 없기에, 그리고 올해는 꼭 대학원을 가야 하기에 결국 저는 텝스 시험을 신청부터 했습니다.
텝스 강의는 무엇을 들어야 하나요?
그렇게 무작정 텝스 신청을 하고 보니, 정말 막막했습니다. 당장 한 달 뒤에 시험인데, 정작 영어는 하나도 모르고, 진짜 학부 졸업한 이후에 지난 10여년을 영어와는 담을 쌓았으니, 걱정부터 앞섰습니다. 그렇다고 직장 생활을 하면서 하루종일 영어공부만 할 수 있는 여건도 안되는데, 어찌 해야 할까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텝스 왕초보인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블로그 검색이었습니다. 실제로 텝스 공부법, 텝스 후기, 텝스 학습법, 텝스 준비 등으로 검색하면 정말 다양한 글이 나옵니다. 중간에 상업적인 광고성 글도 껴있기는 하지만, 제가 검색한 대부분의 텝스는 진정한 후기에 가까웠습니다. 오히려 유튜브를 검색하면 광고성 컨텐츠가 많았습니다.
아마도 텝스가 토익에 비해서는 돈이 덜 되니까 그런 것 같기도 하고, 또 텝스를 준비하는 사람들이라면 저와는 달리 어느 정도 영어 실력을 갖고 있는 분들이 많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저처럼 진짜 영어 하나도 안하는 왕초보는 거의 드물죠. 특히 저처럼 대학원 진학을 목표로 하는 분들이라면 영어 논문을 많이 읽으셨을테니 영어는 어느 정도 수준 이상의 실력을 갖고 있으니까요.
하지만 저는 영어 논문은 커녕 매번 영어 번역기만 돌리는 수준이라 정말 답답한 실력의 수준입니다. 그래서 제 실력에 맞춰서 텝스 준비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원했습니다. 물론 텝스 준비 어학원을 다니면 정말 좋겠지만, 직장인은 오프라인 학원을 다닐 시간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온라인 강의를 수강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실제로 어학원을 다녀본 분이라면 알겠지만 (대표적으로 해커스) 온라인과 오프라인 강의의 수준이 정말 차이납니다. 그럴만도 한 것이 해커스 온라인 강의는 말그대로 해커스 교재를 읊어주는 해설 강의입니다. 오프라인 강의는 그렇게 진행하지 않죠. 그러니까 제대로 강의를 수강하려면 오프라인을 들어야 하는거죠.
사실 저는 예전 토익 공부할 때도 해커스 온라인과 오프라인 강의를 모두 수강했었고, 작년에도 해커스 텝스 온라인 강의를 리딩, 리스닝, 문법, 어휘 모두 다 들었습니다. 그러나 결국 10년전이나 지금이나 온라인 강의는 교재 답습이라는 것을 깨닫고 한달만 딱 수강하고 멈췄죠.
지금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이라면 혹시 해커스 온라인 강의를 수강하시려고 하는 분들이라면 혼자서 해커스 교재를 독학하기 어려운 분들만 온라인 강의를 수강하시기 바라며, 혼자서도 교재를 학습하실 수 있는 분이라면 굳이 온라인 강의는 추천하지 않습니다.
결론은 자신의 집이나 직장, 학교에 가까운 어학원을 알아보시고, 있다면 오프라인으로 직접 수강하시기 바랍니다. 모르긴 몰라도 텝스반을 개설한 어학원이 집, 직장, 학교 근처에 있다면 혼자서 학습하는 것이나, 온라인 강의를 듣는 것보다 더욱 효율적이실 것입니다.
그 다음 도저히 오프라인 강의를 듣기 어려운 분들의 경우, 독학을 하시길 추천드립니다. 그러나 저처럼 의지박약인 경우 온라인 강의를 들어보셔도 되는데, 효과는 가성비 대비 미미합니다. 뭐랄까 메가스터디 같은 인강을 떠올리면서 어학원 인강도 실강을 그대로 녹화떠서 보여주는 것처럼 생각할 수 있는데, 적어도 해커스는 그런 인강이 아니기 때문이죠. 다른 어학원은 제가 알아보지 않아서 정확하게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어찌됐든 자신에게 맞는 적절한 학원을 알아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텝스 독학은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처럼 오프라인 강의는 못듣고, 온라인 강의는 체질이 맞지 않는 경우 독학을 해야 합니다. 그러면 텝스 독학은 어떻게 해야 하는지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먼저 교재입니다. 제가 이번에 구입한 텝스 준비용 교재 목록입니다.
- 넥서스 영문독해연습 501플러스
- 해커스 텝스 기출 보카(노랭이)
- 해커스 텝스 리딩 (파랭이)
- 해커스 텝스 리스닝(빨강이)
- 뉴텝스 서울대 공식 기출문제집
- 해커스 텝스 최신 기출유형 실전 모의고사 문제집 & 해설집
먼저 저는 알라딘에서 텝스 준비용 교재를 구입했는데요. 알라딘에서 구입한 이유는 중고서적을 구입하기 위해서입니다. 참고로 해커스는 뉴텝스용 교재는 2018년부터 지금까지 모두 내용이 동일합니다. 그래서 중고서적을 구입해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변화가 있을수는 있지만, 사실 세세하게 확인을 못했습니다. 아니라면 댓글 부탁드립니다.)
그런데 텝스용 교재가 생각보다 중고가 없습니다. 결국 중고는 3권만 구입을 했고, 나머지는 모두 신간으로 눈물을 머금고 구입했습니다. 텝스용 총 교재 구입비는 총 7종 7권, 109,620원이었습니다. 그런데 막상 책을 구입하고 받아보니 너무나 방대한 분량이었습니다. 도저히 한달만에 제가 볼 수 있는 수준이 아니었던 것입니다. 그래서 매우 후회를 했습니다.
적어도 제가 구입한 분량의 책은 하루에 8시간 공부한다고 가정했을 때 최소 3개월은 집중해서 해야 모두다 볼 수 있는 분량이었습니다. 그래서 저처럼 한달만에 텝스 327점을 목표로 하겠다는 분들에게는 매우 비추천합니다.
제가 구입한 책은 텝스 327점이 아니라 텝스 400점에서 500점 이상의 고득점을 준비하는 분들을 위한 내용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처럼 텝스 왕초보가 텝스 교재를 한번에 왕창 구입하는 것은 오히려 학습의욕을 떨어트리고, 동시에 텝스 시험을 포기하게 만들어버리는 역효과가 발생합니다. 그러면 텝스 왕초보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텝스 왕초보, 이렇게 공부합니다.
먼저 텝스 시험을 신청하고, 역으로 계산을 합니다. 하루에 몇시간 공부를 할 수 있는지 계산을 하고 그에 맞춰서 스터디 일정을 짰습니다.
저 같은 경우 약 한 달 정도 시간이 있었고, 하루에 최대 4시간 그리고 주말에 6시간 정도 학습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교재들을 전부다 내려놓고 딱 해커스 기본 교재 빨파노에 집중을 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이게 왠걸 막상 해커스 노랑이 어휘부터 공부를 하는데 하루에 4시간을 모두 소비하는 것입니다. 텝스 왕초보다보니 어휘 하나 외우는데만 정말 시간을 다 잡아 먹었습니다. 원래는 어휘 30분, 리딩 1시간, 리스닝 1시간, 복습 30분을 계획했는데, 막상 공부를 해보니 어휘만 2시간 하면 해커스 노랑이 1일치 분량의 어휘 공부를 겨우겨우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리고 이어서 해커스 리딩 1일치를 하니 나머지 2시간이 흘렀습니다. 결국 해커스 어휘와 리딩 1일치만 하는데도 4시간, 즉 하루 공부 분량을 모두 소모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전략을 바꾸기로 했습니다. 우선 리딩이나 리스닝이 전혀 안되는 것은 바로 어휘의 부재였습니다. 그래서 해커스 어휘를 최대한 빠르게 완독해서 시험 전까지 최소 3~5회독을 하기로 결심을 했습니다. 그래서 하루에 2일치분량의 해커스 텝스 어휘만 학습을 했습니다.
이때 해커스 텝스 어휘 공부는 굿노트의 플래시카드를 이용해서 저만의 어휘학습 카드를 만들었습니다. 상단에는 어휘와 관련 예문을 붙여넣고, 하단에 해석을 넣는 식이죠. 그렇게 어휘학습 카드를 만드니 시간은 더많이 걸렸고, 하루에 2일치는 커녕 1일치만 겨우 하기 바빴습니다.
그러나 이렇게 2주 정도 꾸준히 하니 속도가 붙었고, 현재는 약 1300개 정도의 텝스 어휘와 예문을 굿노트로 정리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정리를 바탕으로 리딩이나 리스닝에 나온 예문들을 붙여넣기 하는 식으로 어휘 학습을 강화했고, 그결과 독해 속도도 점점 늘어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시험은 약 16일까지 약 11일 정도 남은 상태입니다. 이렇게 해커스 텝스 어휘 카드 만들기를 마무리하면 약 5일 정도는 집중적으로 해커스 리딩교재의 문법을 집중적으로 준비할 예정입니다. 그리고 해커스 리스닝의 일부를 학습할 계획이구요.
텝스도 결국 시험일뿐, 목표 점수 획득을 위해 전략적으로 학습하자
사실 저도 이렇게 텝스 공부를 위해서 7월 16일 시험에서 원하는 점수를 얻을 수 있을지는 자신이 없습니다. 리스닝 공부는 말그대로 계획만 세워둔 상태이고, 리딩은 문법만 조금 보았지, 정작 고난이도 지문 문제는 제대로 풀어본 적도 없기 때문이죠.
아마 시험을 앞두고 모의고사 2회차 정도만 풀고 시험을 보아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확실한 것은 7월 16일전까지 해커스 텝스 어휘는 완전히 정리하고 간다는 것입니다. 이번에 원하는 점수를 얻지 못한다면 8월 시험까지 리딩과 리스닝을 전략적으로 나눠서 학습할 계획입니다.
끝으로 이 글을 읽으시는 텝스 시험 준비하는 분들께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습니다. 저처럼 정말 영어를 하나도 모르는 사람도 자신감 가지고 시험 봅니다. 어차피 텝스 4지 선다이고, 찍어도 1/4은 맞을 수 있다는 마음으로 자신감 갖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러니 모두들 낙심하지 마시고, 이렇게 부족하게 계획을 제대로 지키지도 못하면서 교재만 잔뜩 사놓고 한번도 펴보지 않고, 해커스 텝스 어휘 노랑이만 보고 시험 보러 가는 사람도 있습니다. 저를 보면서 자신감 갖고 텝스 준비하셔서 모두들 원하는 텝스 원하는 점수 얻으시길 바랍니다.
막상 이 글을 쓰기 전에는 왕초보 텝스 준비를 위한 알찬 정보를 제공하겠다는 포부로 시작했는데, 막상 용두사미가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글이 텝스 공부를 시작하는 계기가 되길 바라면서 이 글을 마칩니다.
그러면 저는 첫 텝스 시험 응시 후 후기로 찾아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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