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스어폰어타임인 실리콘밸리 리뷰

에듀테크랩 2022. 11. 18.

원스어폰어타임인 실리콘밸리를 최근에 다시 읽었습니다.


최근에 원스어폰어타임인 실리콘밸리를 다시 읽고 리뷰를 하고자 합니다.

원스어폰어타임인 실리콘밸리 표지

원스어폰어타임인 실리콘밸리의 원제는 Valley of Genius인데요.

 

직역하면 천재들의 밸리라는 뜻이죠. 

 

해커, 창업가, 괴짜 등 실리콘밸리에 천재들이 모여서 지금의 IT신화를 이루어낸 실리콘밸리의 역사를 담고 있는 것이 바로 원스어폰어타임인 실리콘밸리입니다.

 

 

실리콘밸리의 가장 중요한 발명품은 반도체가 아닌 스타트업 창업문화다!

 

위의 문구를 표지 전면에 내세우는 원스어폰어타임인 실리콘밸리는 실리콘밸리의 주요 IT기업들이 테슬라, 우버, 구글, 애플, 에어비앤비, 픽사, 페이팔, 넷스케이프, 이베이, 엔비디아, 페이스북 등의 회사 간판을 귀여운 일러스트로 표현하고 있습니다.

 

그만큼 글로벌 경제에서 실리콘밸리가 차지하고 있는 부분이 상당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실제로 원스어폰어타임인 실리콘밸리의 저자 애덤 피셔는 지난 10년동안 실리콘밸리에서 활동한 주요 인물들을 직접 인터뷰하여 그 내용을 상당히 재밌고 유쾌하게 정리했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방대한 분량의 책을 무려 국내의 VC벤쳐캐피털에서 심사역을 맡고 있는 6인이 공동으로 번역을 했습니다. 그만큼 실리콘밸리의 문화애 관한 이해도가 높아서 번역 수준이 높습니다.

 

그만큼 진짜 실리콘밸리 이야기를 원스어폰어타임인 실리콘밸리는 담고 있습니다.

 

원스어폰어타임인 실리콘밸리에 관해서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원스어폰어타임인 실리콘밸리에는 실리콘밸리와 그곳에서 만들어지고 사라졌던 스타트업의 역사가 담겨 있습니다. 유명 창업자는 물론이고, 엔지니어, 디자이너, 마케터, 벤처캐피털리스트 등의 숨은 주역들에 이르기까지, 실리콘밸리를 만들어간 다양한 사람들의 목소리를 직접 담았습니다.

 

원스어폰어타임인 실리콘밸리스타트업 모델, 정확하게는 창업 문화를 구체적으로 묘사하고자 노력했는데요. 실리콘밸리가 인류 역사에 획을 그었던 발명품은 바로 반도체의 핵심인 트랜지스터입니다. 그러나 그 이후 실리콘밸리는 반도체를 넘어서 혁신의 아이콘이 되었고, 그 중심에는 창업 문화가 있었던 것이죠.

 

예를 들어 페이스북의 뉴스피드가 어떻게 처음 개발되었는지, 그것이 처음 공개되어 사용자들이 강한 거부 반응을 보냈을 때 개발자의 심정이 어땠는지, 그 이후 어떤 노력을 했는지 등과 같은 이야기를 생생하게 접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내용들로 인해서 김슬아 마켓컬리 대표는 이 책이 스타트업을 운영해 나가는 사람에게 위로가 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실리콘밸리의 주요 사건들도 다루고 있는데요. 예를 들면 1984년 해커스 컨퍼런스의 모습도 원스어폰어타임인 실리콘밸리에서는 다루고 있습니다.

 

1984년 캘리포니아 마린 남부에 있는 크론크하이트 요새에서 해커스 컨퍼런스가 개최되었습니다. 이 컨퍼런스에 참여했던 사람들의 말에 따르면, 이 행사는 단순히 너드들을 모은 작은 축제가 아니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지 못하고 뿔뿔이 흩어져 있던 컴퓨터 전문가들이 서로 모여 자기 존재의 의미를 확인하고 동료 의식을 다졌습니다.

 

이러한 내용들은 원스어폰어타임인 실리콘밸리가 아니면 어디서도 보기 힘든 것입니다.

 

 

 

그러면 이어서 원스어폰어타임인 실리콘밸리에서 냅스터의 탄생 스토리를 통해서 실제로 이 책이 어떠한 방식으로 창업문화를 다루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냅스터는 1999년 최초의 MP3 공유 소프트웨어였습니다.

냅스터는 대한민국의 그 유명한 소리바다의 원조라고 할 수 있는거죠.

그리고 그 유명한 스포티파이의 전신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스포티파이의 전 이사 숀 파커가 바로 냅스터의 창업자이기도 하니까요.

 

노스이스턴 대학 기숙사에서 MP3를 구하고 싶던 숀 패닝은 수많은 어려움에 빠져있었습니다.

그러나 그 어떤 어려움도 MP3를 구하겠다는 숀 패닝의 집념을 막을 수는 없었죠.

그래서 냅스터가 세상에 나왔습니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그 탄생 비화를 하나씩 살펴보겠습니다.

 

원스어폰어타임인 실리본밸리를 통해 살펴보는 냅스터 탄생 스토리

 

 

원스어폰어타임인 실리콘밸리 : 매트릭스 같았던 냅스터


에일린 리처드슨: 냅스터는 흥미로운 무언가를 발견하면, 그걸 10배는 더 낫게 만들었어요.

마크 핀커스: <매트릭스The Matrix> 같았습니다. 모두의 컴퓨터가 모두와 바로 직접 연결되어 있었어요. 하나의 거대한 하드 드라이브와 같았죠. 당신이 'Madonna, Like a Virgin'을 검색하면, 450만 대의 컴퓨터가 현재 접속해 있고 12,125개 버전의 'Like a Virgin' 파일이 있어서 그중 하나를 골라서 다운로드받으면 됐죠.

행크 베리: 그건 지하실에서 워프 드라이브warp drive를 발명한 것과 같은 수준으로 기적적이었어요.

실리콘밸리의 마크 핀커스는 증언합니다.

냅스터는 마치 매트릭스가 같았다고요. 컴퓨터와 컴퓨터를 모두 연결하는 혁신성. 그것이 냅스터였습니다. 

행크 베리는 마치 워프 드라이브(시공간 이동장치)를 발명한 것과 같다고 냅스터를 기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이렇게 냅스터는 1999년에 엄청난 혁신의 산물이었습니다.

그런 냅스터는 도대체 어떤 과정을 걸쳐서 탄생할 수 있었을까요?

 

 

냅스터가 탄생하게 된 배경


알리 에이다 : 자, 이제 숀 패닝이 어떻게 냅스터의 콘셉트를 잡게 되었는지 말씀드릴게요. 그가 1998년 노스이스턴 대학 기숙사 방에 있을 때였어요. 그땐 웹이 세상에 나온 지 몇 년 안 된 시점이었죠. 당시의 웹 페이지는 지금과 비교할 때 좀 비밀스럽게 설계되어 있었어요. 모든 것은 HTML에 기초해 있었고, 당시에 플래시도 인터랙티브한 콘텐츠도 없었죠.

숀 패닝: 음악을 다운로드할 수 있는 웹사이트는 대부분 전통적인 검색 엔진과 매우 유사하게 설계되어 있었어요. 


알리 에이다: 그리고 검색 엔진에서 가수의 이름과 노래 제목을 검색하면, 꽤 높은 확률로 MP3 파일을 다운로드받을 수 있는 웹 페이지를 발견할 수 있었죠.


에일린 리처드슨: MP3는 그냥 하나의 포맷입니다. 냅스터가 나오기도 전에 이미 존재했던 포맷이었고, 우리는 음악을 그런 포맷 안에 보관하고 있었어요.


행크 베리: MP3는 CD에서 트랙 하나의 음원을 압축한 것으로, 40메가바이트에 달하는 음원을 3에서 4메가바이트의 파일로 압축시킬 수 있었죠.

숀 패닝: 당시에 저는 기숙사 구석 방에 있었어요. 방 옆에는 공용 공간이 있는 인접한 두 개의 방이 더 있었고요. 거기에 총 5명의 학생이 있었습니다. 그중 하나가 엄청난 음악광이었어요. 그리고 그는 음악을 다운받기 위해서 꽤 규칙적으로 수업을 빼먹었죠. 음악을 다운받을 수 있는, 실제로 작동하는 웹사이트 발견하면 그냥 수업을 땡땡이 쳤어요.

알리 에이다 : 숀은 그의 룸메이트가 음악을 찾아다니는 모습을 관찰했고, 자신도 거기에 가담하기 시작했어요. 그들이 아티스트 이름과 노래 제목의 조합으로 검색을 했더니 100개 정도의 결과값이 나왔는데, 그중 99개의 링크는 죽은 링크였어요.

숀 패닝: 그 이유는 전통적인 검색 엔진이 정해진 서버에서 콘텐츠에 색인작업을 했기 때문입니다. 이 경우는 PC에 있는 음악 콜렉션이 되겠죠. 문제는 사람들은 컴퓨터가 색인 작업을 끝내면, 그냥 컴퓨터를 꺼 버린다는 거예요.

알리 에이다: 그래서 그 링크를 클릭하고 '파일을 찾을 수 없습니다'라고 뜨면, 아무것도 다운받을 수가 없었어요. 거기에 파일이 있질 않으니까. 그럴 때마다 숀은 룸메이트가 엄청나게 짜증내는 것을 목격했어요. 자기도 짜증이 났죠. 그래서 정리하면, 대학생들이 있었고, 그들은 음악에 빠져 있었고, 음악을 들었어요. 그리고 결정적으로 인터넷이 연결되어 있었어요. 최적의 조합이었죠.

조던 리터: 독창성은 3가지 조합으로 만들어져요. 역경, 희소성, 필요성. 이 3가지만 있으면 새로운 것을 발명할 수 있습니다.

냅스터가 나오기 전에 웹에서 MP3를 검색하면 99%는 죽은 링크로 다운로드가 불가능했습니다.

그 이유는 전통적인 검색 엔진의 한계때문이었는데요. 정해진 서버에서 MP3 색인 작업을 했기 때문이죠.

컴퓨터 전원을 꺼버리면, 더이상 다운로드가 불가능한 것입니다.

그러나 기존의 검색 엔진으로는 컴퓨터 전원이 켜져 있는지, 꺼져 있는지를 확인할 수가 없었습니다.

역경, 희소성, 필요성이 이 3가지가 조합이 되면서 냅스터라는 독창적인 소프트웨어가 탄생하게 된 것입니다.

 

냅스터 개발 프로세스


에이린 리처드슨: 당시 사람이 이해하지 못한 것은 냅스터가 기술이 아니라는 점이었어요. 발명이었죠.

알리 에이다: 그래서 숀은 생각했어요. “왜 그 사람이 접속해 있는지 아닌지 추적할 수 있는 중앙 서버가 없을까?" 만약 서버가 존재한다면, 어떤 사람이 즉시 제공 가능한 콘텐츠가 있는지 검색할 수 있을 것이고, 그사람이 접속해 있다면 그 파일을 검색 결과에 보여 주고, 그 사람이 접속해있지 않다면 그 파일을 검색 결과에 보여 주지 않을 수 있죠.

숀 파커: 저는 숀 패닝이 이렇게 말하면서 대화한 것을 기억해요. "봐, 우리는 중앙집중화된 색인을 만들 필요가 있어. 그래서 내가 로그인할 때마다 그 색인이 내가 가진 모든 파일에 대해서 알려 주고, 그 파일들을 검색 가능하게 만들어 주지. 그리고 내가 다운을 받기 위해선, 그 색인을 공유해야 하지. 일종의 상호 교환 같은 거야. 그리고 이 모든 것은 내 할머니가 할 수 있을 정도로 쉬워야 해.”

행크 베리: 그는 내려가서 [비주얼 베이직 기초Introduction to Visual BASIC] 책을 샀어요. 냅스터는 그가 최초로 작성한 소프트웨어예요. 

숀 패닝: 그게 처음 짠 소프트웨어는 아니에요. 그전에도 많은 소프트웨어를 작성했죠. 다만 제가 작성한 최초의 윈도우 소프트웨어는 맞습니다. 

행크 베리: 그는 거기에 앉아서, 포기하지 않고, 완강하게 모든 것을 하나로 만들었어요. 기술로 이 모든 것을 만들었죠. 

알리 에이다 : 그래요. 모든 것은 잘 정제되었고 깔끔했죠. 그런데 엄청나게 똑똑하다고 할 만한 건 따로 있습니다. 숀은 기발한 기술적 해법을 찾았어요. 제가 파일을 당신한테서 다운받는다고 가정해 봐요. 다운로드가 중간에 어떤 이유로든 중단되면, 냅스터 서버는 바로 당신이 가지고 있는 파일과 동일한 파일을 찾아내서 끊김 없이 다운로드가 다시 진행돼요. 다운로드를 받는 입장에서는 그 차이를 느낄 수 없어요. 그러한 일이 벌어졌다는 것을 알아차리지도 못하죠. 이 모든 일은 자동으로 이루어지고 완전무결한 파일을 매번 다운받을 수가 있어요. 냅스터가 성공했던 가장 큰 이유는 완전한 파일을 언제나 다운받을 수 있기 때문이었어요. 냅스터의 콘셉트를 생각해 낸다? 그것도 기숙사 방안에서? 정말이지 우화에 가까운 이야기예요. 정말 믿기 힘들죠.

냅스터는 비주얼 베이직으로 설계한 소프트웨어였습니다.

MP3 파일을 갖고 있는 사람이 접속하면 검색 결과를 제공하고, 접속하지 않으면 검색 결과를 보여주지 않는 것.

이것이 냅스터의 기본 원리였습니다.

그리고 다운로드가 중단되면, 냅스터 서버는 동일한 다른 파일을 찾아서 끊김 없이 다운로드가 진행되도록 만들어줍니다. 다운로드를 받는 사람은 차이를 느낄 수가 없죠.

어떤가요? 그렇게 1999년에 냅스터는 전세계에 공개가 됩니다.

그리고 대한민국에서도 미국 사용자의 MP3를 받는 것이 가능해진것이죠!

 

 

냅스터의 소송전

 

 

이번에는 냅스터와 러다이트 운동을 함께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냅스터는 미국의 MP3 공유 소프트웨어였습니다.

대한민국 소리바다와 유사한 서비스였죠. 

소리바다는 냅스터를 벤치마킹한 서비스였습니다.

그리고 지금 가장 핫한 뮤직앱, 스포티파이는 바로 냅스터의 창업주 숀 파커가 만든 서비스입니다.

결국 돌고 도는 거죠.

그런데 냅스터가 처음 세상에 나왔을때, 수많은 사람들이 환호했지만, 다른 한편의 사람들은 공포와 두려움에 빠졌습니다.

이를 보면서, 저는 영국의 러다이트 운동을 떠올렸습니다.

그러면 하나씩 자세하게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냅스터는 불법인가?


힐러리 로슨: 냅스터를 처음 본 것은 1999년 여름이었어요. 불법 소프트웨어 관련 부서의 장이 제 사무실로 들어오더니, 냅스터를 키고는 “아무노래나 골라 봐요”라고 했어요. 제 기억으론 그 주에 출시된 노래를 골랐던 거 같네요. 그런데 냅스터에 올라와 있었죠. 모두 놀랐어요. 그건 매우 아름다웠고 간단했죠. 그리고 우린 생각했어요. '이건 말할 수 없을 정도로 훌륭하지만, 너무나 명백하게 불법이다'라고요..

행크 베리: 그 이후의 사람들이 이렇게 말하는 게 세련되어 보일 수도 있어요. "오, 맞아요. 멋진 일이었고, 엄청난 잠재성을 봤어요. 하지만 불법인 것 같아서 곤란했죠.” 하지만 그렇게 말하는 건 기만이에요. 거짓말이고, 조작이죠.

(중략)

숀 패닝: 저는 냅스터의 불법 여부가 그렇게나 논란이 될 거라곤 예상하지 못했어요. 왜냐하면 그 당시에는 이미 많은 검색 엔진이 콘텐츠의 링크를 제공하고 있었고, 냅스터도 그렇게 링크를 제공하는 엔진 중 하나로 생각했기 때문이죠.

알리 에이다: 창업자와, 투자자 그리고 저는 냅스터가 합법이라고 생각했어요. 냅스터의 서버에는 아무런 저작권 관련 콘텐츠가 저장되어 있지 않았거든요. 서버에 콘텐츠가 하나도 없었어요! 게다가 콘텐츠가 우리 서버를 거쳐서 이동하는 것도 아니었어요. 하나의 컴퓨터에서 다른 컴퓨터로 이동할 뿐이었죠.

행크 베리: 냅스터는 네트워크 밖에서 데이터가 교류되는 최초의 소프트웨어였어요.

숀 파커: 냅스터 출시 이전에 웹은 단방향이었어요. 클라이언트-서버 모델이었고, 서버에 저장된 데이터에 접속해야만 정보를 알 수 있었죠. 그건 개인이 출시되는 정보를 수동적으로 소비하는 방송 시스템과 같았죠. 양방향 도로가 아니었어요. 하지만 냅스터가 런칭된 순간, 인터넷의 가|능성을 완전히 사용할 수 있게 되었죠. 모두가 정보를 나누고 있었어요. 

모두가 컨텐츠를 다운로드 하고 있었구요. 모든 것이 인터랙티브했고, 그게 인터넷 본연의 가능성이었어요. 냅스터는 시대에 앞선 것이죠.

행크 베리: 지금은 그게 일반적이죠. 그게 페이스북이고, 그게 인터넷 애플리케이션이라고 불리는 것들의 기본이죠. 하지만 손이 그렇게 하기 전에는 양방향성이 기본이 아니었어요.

당시에 냅스터를 불법으로 본 이유는 하나였습니다.

지금은 너무나 당연한 양방향성이 그 당시에는 낯선 개념이었으니까요.

냅스터는 시대를 무척이나 앞섰던 것입니다.

 

 

냅스터의 소송


숀 파커: 동 시간대에 음반 회사들은 당신이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복잡한 디지털 저작권 매니지먼트 시스템을 만들고 있었어요. 기술 기반 회사와 끊임없이 대화를 하며, 어떻게 해야 저작권 침해 행위가 일어나지 않는 완벽한 시스템을 만들 수 있을지를 논의하고 있었죠. 하지만 이미 야만인들은 문 앞에 와 있었어요. 로마는 불탔고, 게임은 끝났죠.

힐러리 로슨 : 그날 밤 그래미에 왔던 그 방 안의 사람들은 말 그대로 정신이 나가 버렸어요. 그중 일부는 최초로 그들이 그간 만들어 놓은 유통망이 붕괴되는 것을 본 거죠.

숀 패닝: 우리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 했어요. 하지만 결국 그들의 목표는 냅스터를 죽이는 것이 분명했죠.

행크 베리: 그들은 처음부터 냅스터를 중단시키기 위해 조직적으로 노력했어요.

알리 에이다: 음반 회사들은 꽤 일찍부터 소송을 시작했어요. 1999년 12월에 최초로 소송이 진행되었죠.

(중략)

힐러리 로슨: 판사 말의 핵심은 이랬어요. “냅스터에게 그들이 침해한 것이 무엇인지 알려 주는 것은 음반 회사의 의무가 아니다. 냅스터에게는 그들 사이트에 있는 콘텐츠의 사용 허가를 받아야 할 의무가 있다.” 이건 냅스터 입장에서 두 가지 문제를 발생시켰습니다. 첫 번째는 콘텐츠 사용 허가를 받았어야 했고, 두 번째는 냅스터에 있는 디지털 파일들을 읽을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해야 했어요. 그래야만 저작권을 침해하는 파일이 유통되지 못하게 막을 수 있으니까요..

숀 패닝: 정말 충격이었어요. 왜냐하면 그 판결은 우리가 웹상에 있는 다른 검색 엔진과 다르게 작동해야 한다는 의미였으니까요..

행크 베리: 우리는 금지명령에 맞추려고 노력했으나, 외부 리포터들은 "아시다시피, 여러 노력에도 불구하고 당신은 제대로 금지명령을 준수하고 있지 않다”고 이야기했죠.

데이비드 보이스: 판사는 냅스터라는 시스템을 문 닫게 하려는 것은 아니라고 했어요. 그러나 금지명령의 범위에 따르면 냅스터 서비스의 종료가 불가피했죠..

알리 에이다: 언론은 당연히 그렇게 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아차렸고, 냅스터 종료 일자가 사방팔방에 알려졌어요. 그래서 모두가 냅스터가 언제 문을 닫는지 알고 있었고, 종료일 직전에 트래픽 최고치를 갱신했어요.

결국 냅스터는 사라져야만 했습니다. 소송에서 졌기 때문이죠.

냅스터는 종료일 직전에 최고의 트래픽을 기록했고, 그렇게 사라져 갔습니다.

불타없어진 것이죠.

러다이트 운동


러다이트운동

러다이트 운동(Luddite)은 19세기 초반 영국에서 있었던 사회 운동으로 섬유 기계를 파괴한 급진파부터 시작되어 1811년에서 1816년까지 계속된 지역적 폭동으로 절정에 달했으며, 시간이 지나면서 이 용어는 일반적으로 산업화, 자동화, 컴퓨터화 또는 신기술에 반대하는 사람을 의미하게 되었다. -출처 : 위키백과

19세기 초반에 발생했던 러다이트 운동을, 21세기 지금에서 보면 우스꽝스럽기만 합니다.

기계 없이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세상이니까요.

그러나 그때에는 절실했고, 기계를 파괴해야만 살 수 있다고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니 러다이트 운동이 벌어진 것이죠.

 

냅스터 역시 마찬가지입니다.

세상에 없던 혁신적인 소프트웨어 냅스터가 나오자,

많은 사람들은 그것을 없애야만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리고 약 3년여의 소송 공방 끝에 냅스터는 서비스를 종료하죠.

그러나 그 이후로 수없이 많은 분산 체제의 MP3 공유 서비스가 등장을 했고,

이것은 더이상 막을 수 없는 흐름이 되었죠.

 

만약에, 그때 냅스터를 폐지하는 쪽이 아니라, 

냅스터가 초기에 원했던 음반사와의 라인센스 계약을 맺는 쪽으로 진행되었다면 

어땠을까요?

그럼 지금 우리가 듣고 있는 음악 스트리밍 사이트는 스포티파이가 아니라 냅스터였겠죠.

 

결국 어떠한 혁신적인 변화는 물리적으로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냅스터와 러다이트 운동을 통해서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기술이 우리 삶 가운데 들어올때, 공포와 두려움으로 반응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이 기술을 이용해서, 나의 삶을 윤택하게 하고

이윤을 추구하고

레버리지를 할 것인지를 고민해야 할 것입니다.

 

그것이 진정한 시대의 변화를 타고 나는 사람이 갖춰야 할 태도겠지요.

 

냅스터는 사라졌지만, 그 사상은 영원하다


파커: 지금은 제가 스포티파이 spotify 를 런칭했으니, 음반 회사랑 딜을 하는 게 어떤 의미인지 설명할 수 있어요. 라이선스를 얻고 런칭하는 데 3주 남은 상황이라고 해 봅시다. 그럼 사실은 2년 남은 상황인 거예요.

행크 베리: 그래서 우린 파일 공유를 멈췄어요.

조던 리터: 알리와 저는 건물 1층의 휴게실에서 있었어요. 우울한 상태로 거기에 앉아 있었죠. 저는 "알리, 우리 이제 어쩌지?"라고 물었어요.

알리 에이다: 결국 냅스터를 종료한 건 저였던 것 같아요. 그런데 기억이 안나요. 그날의 기억이 없어요. 아마도 그 기억을 제 무의식 깊숙이 그냥 밀어 넣은 것인지도 몰라요. 정말 기억이 안 나요.

조단 리터: 냅스터는 끝날 운명이었어요. 모든 혁명의 끝은 항상 그랬으니까요. 사람들은 혁명의 리더를 모아서 벽에 세우고는 총으로 쏴 버리죠.

숀 파커: 전 냅스터라는 회사는 신경 쓰지 않았어요. 다만 그 사상이 살아남길 바랐죠 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음악에 대한 무제한적인 접속을 원했어요. 그게 공공의 이익이죠.

조던 리터: 사실 냅스터의 사상은 계속 살아 있어요. 그 사상을 만든 조상만 죽었을 뿐이지.

냅스터는 페이스북, 인스타그램, 스포티파이 등 수많은 소프트웨어로 지금도 살아 있습니다.

 

오늘은 원스어폰어타임인 실리콘밸리와 냅스터에 관해서 살펴보았는데요.

 

진짜 실리콘밸리 창업 이야기가 궁금하신 분들이라면 한번쯤 이 책을 꼭 읽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특히 애플의 스티브잡스나 페이스북의 마크 주커버그와 같은 유명인사뿐만 아니라 한국에서는 잘 모르는 실리콘밸리의 진짜 천재들에 숨겨진 일화도 함께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이상으로 원스어폰어타임인 실리콘밸리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반응형

댓글

추천 글